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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코로나 SOS'로 경질당한 미 항모 함장, 국방부 보복 논란 속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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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브렛 크로지어 함장.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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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이유로 승무원들의 하선을 요구했다 전격 경질된 미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 함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받았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크로지어 함장의 해군 사관학교 동기 2명과 가족들의 제보를 근거로 이같이 보도했다.

크로지어 함장의 사관학교 동기들에 따르면, 크로지어 함장은 지난 2일 전격 경질되기 전부터 증상이 나타났다. 크로지어 함장은 지난달 30일 국방부에 서한을 보내 “승무원 5000명에 대한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당시 루스벨트호에는 확진자가 100명을 넘었다. 크로지어 함장은 서한에서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하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한 내용이 언론에 유출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토머스 모들리 미 해군장관 대행은 지난 2일 서한 언론 유출이 해군 규율 위반이라며 크로지어 함장을 전격 해임했다.

크로지어 함장은 해임됐으나 그의 서한 덕분에 루스벨트호 승조원들은 하선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일 짐을 챙겨 루스벨트호를 떠나는 크로지어 함장을 향해 승무원 수백명이 “캡틴 크로지어”를 연호하며 배웅하는 모습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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