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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속보)정부 “쌍용차 경영정상화 뒷받침할 부분 있나 협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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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금융현안 관련 공개서한 발송

"쌍용차 주주-노사, 정상화 해법 찾을 것으로 기대"

"항공업, 금융지원 함께 자본확충·경영개선 등 종합 노력 필요"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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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에 대한 2,3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백지화한 가운데 정부가 “주주·노사가 합심해 정상화 해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채권단 등도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6일 주요 칼럼니스트, 출입기자, 민간 자문위원 등에게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위는 “마힌드라 그룹이 4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과 신규 투자자 모색 지원 계획을 밝혔고 쌍용차도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 쇄신 노력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쌍용차도 경영정상화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채권단 등도 쌍용차의 경영쇄신 노력, 자금사정 등 제반여건을 감안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쌍용차의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쇄신 노력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평가하고 ‘채권단도 뒷받침할 게 있는지 협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해 쌍용차 지원에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금융위는 ‘항공업이 최악의 경영난에 몰렸는데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리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항공산업의 구조적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아 금융지원과 함께 자본확충, 경영개선 등 종합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386.7%, 대한항공은 871.5%다. 항공사 지원은 하겠지만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다각적, 종합적 대안을 심도있게 논의 중”이라며 “결론이 정해지는 대로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금융위는 “한국은행이 비은행금융회사에 대한 대출을 지원할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의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를 통해 여력이 생기면 저신용등급 일부를 (매입 대상에) 포함하는 것도 고려가능하다”고 밝혔다. 우량 회사채, 기업어음(CP)에서 매입 대상을 넓힐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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