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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19 여파 ‘대공황’ 쓰나미 몰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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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통제 안 되면 대공황 가능”…“中 2억명 실업” 주장도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대공황이 현실화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업대란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에서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은 6일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거리 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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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대공황이 현실화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등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경우 (전 세계에) ‘대공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6일 제일재경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인민은행 국제국 주쥔(朱雋) 국장은 최근 한 포럼에서 “국제사회가 경기 후퇴와 시스템 전반의 금융 위험에 대해 충분히 경계해야 한다”며 “각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국장은 “시장에서 이번 충격을 ‘대공황’과 비교하는 시각이 나오는 데 주의해야 한다”며 “이런 판단은 지나치게 비관적이지만, 각국은 매우 낮은 확률의 위험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18개월 넘는 경기 후퇴, 10% 넘는 국내총생산(GDP) 하락, 25% 넘는 실업률 등이 발생하면 대공황이라는 게 주 국장 설명이다.

최근 100년 동안 대공황이 발생한 것은 1929∼1933년 한차례뿐이며, 2008년 금융위기는 대공황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주 국장은 “일부 기관에 따르면 이번 경기 후퇴가 2008년을 넘을 가능성이 있지만, 지속기간, 생산량 저하, 실업률 상승폭 등에서 대공황의 기준에 이를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각국이 협력하면 충격이 단기적이고 통제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 국장은 “중앙은행의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가 직접적인 코로나19 통제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라며 “선진국들의 정책이 주식시장 안정에 도움이 됐지만, 금융 시스템에 숨겨진 위험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실업대란도 현실화하고 있다. 중국 선전탄왕자산관리공사의 류천제(劉陳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찰적 실업’으로 인해 정부의 공식 통계보다 실제 실업자가 훨씬 많다면서 실업자 수가 최고 2억50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찰적 실업은 노동력 수급이 일시적으로 불균형한 상태가 돼 생기는 실업이다.

류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교통 통제 등으로 인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후 산업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농민공(농촌 출신 노동자) 등이 대량으로 발생했고, 이는 실업률 급등으로 이어졌다. 중국 정부는 1∼2월 도시 실업률이 6.2%로 실업자가 500만명 늘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실업자 수는 대기업 500만명, 중소기업 2000만명, 서비스업 1억8000만명 등 2억500만 명에 달해 실업률이 25%를 넘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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