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文대통령, 오늘은 페루 대통령과 통화… 17번째 코로나 통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靑 "페루, 韓진단키트와 방역 노하우 요청"

"한국이 내린 결정 따라가고 싶다고 해"

文, "치료경험, 임상데이터 적극 공유"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코르네호 페루 대통령과 20분간 통화를 갖고 코로나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이번 통화는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코로나 리더십을 칭송하거나 경험을 배우겠다는 외국 정상과의 통화를 최근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외국 정상과의 통화는 2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이번이 17번째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과 통화하며 코로나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청와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페루에선 코로나 감염증 확진자가 1500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60명을 넘어섰다.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지난 2일 대국민 담화에서 “남녀로 나눠 각각 지정된 날에만 외출한다”고 발표했다. 남성은 월·수·금요일, 여성은 화·목·토요일에 외출이 가능하다. 일요일은 성별과 관계없이 외출이 전면 금지된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한국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처해 좋은 성과를 낸 것을 축하드린다”며 “세계가 한국의 사례를 모범으로 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비스카라 대통령은 또 “페루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며, 앞으로 더 어려운 시기가 다가올 수 있어, 한국이 내린 결정을 따라가고 싶다”고 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한국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던 것처럼 페루도 신속하게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러려면 한국의 기술력, 특히 진단키트가 필요하다”며 “대통령님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신다면 페루도 한국에 버금가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 외에 한국의 코로나19 관련 경험, 기술력과 노하우도 공유 받고 싶다고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은 페루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한국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우리의 방역·치료 경험과 임상데이터 등을 페루 정부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이 요청하신 사항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함께 페루 측에서 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의료기기 등도 가능한 한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좋은 말씀이 페루에는 희망”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페루에 체류 중인 우리 재외국민 안전에 관한 문 대통령의 요청에는 “희망하는 경우 하루빨리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페루 한국대사관과 협의 중”이라며 “한국 재외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안준용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