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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기업자금 위기설 공개 해명 "근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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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정부의 의지와 정책방향 등을 담은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에서 은 위원장이 브리핑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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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원 배제한 것 아니야…시장조달 권유한 것"

[더팩트│황원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일각에서 제기된 '4월 기업자금 위기설'에 대해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또 일시적 유동성 문제로 기업이 망하는 일만은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6일 금융시장을 둘러싸고 제기된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자 언론 등에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은 위원장은 '기업자금 위기설'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도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자금 위기설이 반복적으로 등장했으나, 지나고 보니 과장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위기설은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불필요하게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언급되는 특정 기업의 자금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만성적인 자금 부족 상황에 처한 것이냐는 의문에는 "올해 1분기 기업의 자금조달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46조1000억 원) 대비 61조7000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다"며 "이를 갖고 기업이 총체적 자금부족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은행 등 금융권이 기업의 수요에 맞춰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했기 때문"이라며 "이 과정에서 기업의 자금조달 구조도 질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대책 발표에도 상승 중인 기업어음(CP) 등 시장금리는 지난 3월 분기말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은 위원장은 "최근 CP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3월 분기말 효과가 있었고 비단 우리만의 현상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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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업자금 위기설'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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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2일부터 가동한 채권시장안전펀드(채안펀드)가 지나치게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은 위원장은 채안펀드 가동 첫날 회사채 등의 매입이 불발된 데 대해 "(채안펀드가 가동된) 2일 이후에는 기업발행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회사채, CP 등은 시장에서 자체 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저신용등급 회사채 등은 채안펀드 매입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채안펀드는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높은 우량기업의 채권발행을 지원해 시장의 마찰적 경색 상황에서 시장수급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은이 비은행 금융회사에 대해 대출을 지원할 경우 채안펀드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여력이 생기면 저신용등급을 일부 포함시키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안펀드의 채권매입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해당기업을 포기하거나 지원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며 "채안펀드 매입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회사채, CP에 대해서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회사채 신속인수 등 다른 정책금융기관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대기업에 대한 지원 의지도 재차 피력했다. 앞서 정부가 대기업에 '자구 노력'을 강조하자 일각에서 지원 여부가 불투명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그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100조원 플러스 알파(α)' 이용을 원하는 기업은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달리 시장접근이 가능한 대기업은 1차적으로 거래은행과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을 권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한국은행의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한은은 비은행 금융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일시적 유동성 문제로 기업이 도산하는 일은 막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면서 "기업의 규모, 업종 등을 제한하지 않고 적시에 필요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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