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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예병태 쌍용차 사장, "정부·금융권에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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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6일 대주주 마힌드라의 자금 투입 계획 백지화와 관련해 "정부와 금융권에 지원을 요청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예 사장은 이날 평택공장 직원들에게 배포한 '임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에서 "정부와 대주주의 자금 지원을 통해 기업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던 계획이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비즈

예병태 쌍용차 사장(맨 오른쪽).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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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회사는 노동조합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 요청을 통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산업은행 등에 지원을 요청하겠다는 얘기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마힌드라)는 3일(현지시간) 특별이사회를 열고 당초 추진해 온 쌍용차에 대한 2300억원 규모의 자금 투입 계획을 파기했다. 마힌드라는 지난 1월부터 마힌드라가 2300억원, 산업은행 등이 2700억원을 각각 마련해 5000억원을 쌍용차 회생에 투입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산업은행과 협상을 벌여왔다. 대신 마힌드라는 올해 운전자금으로 400억원을 쌍용차에 지원해주기로 했다.

예 사장은 "마힌드라의 자금 지원 철회가 직원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럽고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회사가 지금 2009년 법정관리 이후 최악의 비상시국에 직면해 있다.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로서 현재 위기 상황이 도래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했다.

그러면서 "마힌드라 그룹으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2300억원이 올해 당장 필요한 긴급 자금이 아니라 향후 3년간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재원"이라고 했다. 당장 유동성 위기가 오지는 않을거라는 의미다.

예 사장은 "회사는 무엇보다 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으로 추진 중인 복지중단과 임금 삭감 노력이 결코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앞장서서 혼신의 역량을 발휘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귀동 기자(ca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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