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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빌 게이츠 “백신 나오기 전엔 상황 정상화 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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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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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상황이 불안정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5일(현지시간) 미 폭스 비즈니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미칠 타격을 이같이 예측했다.

다만 부분적인 경제활동 재개는 가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주요 지역의 공장을 재가동하고 학교를 다시 개방한 사례를 들며 “언젠가 백신이 나오겠지만 그 전에라도 우리가 제대로 한다면 경제의 중요한 부문은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시점은 전국적으로 검진을 시행해 확진자가 줄기 시작한 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감염이 증가하지 않도록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킨다면 4월 말께 증가세가 멈추기 시작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게이츠는 지난 1일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코로나19로 잃은 시간을 만회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미 전역에 걸쳐 ‘셧다운’(폐쇄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에선 광범위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폐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0주 혹은 그 이상이 걸리더라도 미국에서 확진자가 줄어들때까진 폐쇄를 완화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검사 역량을 높여 선별적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게이츠와 그의 아내의 이름을 따 만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공장 설립에 수십억 달러를 사용할 계획이다.

게이츠는 3일 트레보 노아의 ‘데일리 쇼’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개발을 위해 제약사 7곳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 모델을 묻는 질문에 “한국은 진단·격리·접촉자 추적으로 감염 확산 곡선이 꺾였다”면서도 “전 세계 국가별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다르다. 미국은 한국보다 확산이 훨씬 광범위하다”고 답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3만7637명, 사망자는 9647명이다. 하루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가 전날에 비해 줄었으나 일시적 변화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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