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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부산 왜 이렇게 초라"...이해찬 또 황당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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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에 말실수 조심 당부한날

철도공약 설명하며 본인이 실책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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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부산 경부선 철도 지원 공약을 설명하며 부산을 “초라하다”고 언급해 ‘말실수’ 논란이 일었다. 경부선 철도 공약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발언이라지만 자칫 부산 유권자들의 자존심을 깎아내리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제가 된 이 대표의 발언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제 처가가 부산”이라며 “부산을 다니면서 왜 그렇게 교통 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라고 말했다. 부산이 처가임을 밝히며 경부선 철도에 안타까운 점을 설명하기 위함이었다지만 이번 총선에서 상황이 넉넉하지 못한 민주당의 PK(부산·경남) 전선을 고려했을 때 정제되지 못한 표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 대표가 이날 소속 후보 및 선거 관계자들에게 ‘말실수’ 자제를 당부한 날이어서 당 대표의 말실수 논란은 더욱 부각됐다. 이 대표는 “앞으로 열흘이 선거 마지막 고비인데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그것을 수습할 시간이 없다”며 “대개 열세인 사람이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도드라진 짓을 많이 하는데 우리 당은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 너무 도드라지지 않게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이날 강조한 부산 경부선 철도 지원 방안은 경부선 철도를 걷어내고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겠다는 맥락에서 비롯됐다. 이 대표는 “구포역에서 부산진 지역까지 철도를 지하화하는 방법은 기술적으로 여러 가지 있을 것”이라며 “철도 부지를 걷어내면 그 위에 여러 가지 문화시설·공연시설·공원·주거복합시설·상업시설을 얼마든지 많이 해서 비용도 많이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우석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가지 않는, 귀를 의심케하는 발언”이라며 “초라한 것은 부산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적표”라고 꼬집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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