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문 대통령 "방역경험 공유", 페루 대통령 "韓 결정 따라가고 싶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페루 정상통화, 비스카라 대통령 요청으로 성사

지난달 26일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이어 "한국 배우고 싶다"

비스카라 대통령 "세계가 한국사례 모범삼아, 韓 진단키트 필요"

문 대통령 "실질적 지원 되도록 관심 갖겠다"

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노컷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전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코르네호 페루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통화는 비스카라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전 10시 30분부터 20여분간 이뤄졌다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먼저 비스카라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좋은 성과를 낸 것을 축하한다"며 "세계가 한국의 사례를 모범으로 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페루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며 앞으로 더 어려운 시기가 다가올 수 있다. 한국이 내린 결정을 따라가고 싶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 정상이 우리나라의 모범적 코로나19 방역을 평가하면서 한국을 배우고 싶다고 공식 언급한 것은 지난 26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한국에게 배우고 싶다"고 언급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어 "한국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했던 것처럼 페루도 신속하게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그러려면 한국의 기술력, 특히 진단키트가 필요하다. 문 대통령님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신다면 페루도 한국에 버금가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 지원과 한국의 코로나19 관련 방역 경험, 기술력, 노하우를 공유해달라는 요청인 셈이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요청 사안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함께 페루 측에서 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의료기기 등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가지겠다"고 답했다.

또 "지금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며 "한국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우리의 방역 및 치료 경험과 임상데이터 등을 페루 정부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페루는 지난 1963년 수교 이후 우리와 꾸준하게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우방국"이라며 "특히 2011년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서로가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가 됐고 한국은 페루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대통령의 좋은 말씀이 페루에는 희망"이라며 감사를 표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페루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난달 28일 페루에 남아 있던 한국 국민 200여명이 전세기를 통해 무사히 귀국한 것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귀국하지 못한 우리 국민들이 일부 남아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며 "페루에서 거주 중인 1300여명의 우리 재외국민들 안전과 건강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페루에 머물고 있는 한국 국민이 희망하는 경우 하루빨리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페루 한국대사관과 협의 중"이라며 "페루 정부는 한국 재외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