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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상처 드려 죄송” 김대호, ‘3040 발언’ 사과했지만…황교안 “아주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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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일각서 제명까지 거론

김대호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가 ‘3040 세대 비하’ 논란을 빚은 발언에 대해 결국 사과했다.

세계일보

4ㆍ15 총선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오전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6일 오후 페이스북에 “사려 깊지 못한 제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드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제 발언의 진의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느낀 30대 중반에서 40대분들의 통합당에 대한 냉랭함을 당의 성찰과 혁신의 채찍이요, 그 문제의식을 대한민국의 발전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분초를 다투고 각지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통합당 후보들께도 진심으로 사과 말씀 올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통합당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60· 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알지만, 30·40대는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지만 30대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라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3040세대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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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후보가 6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거리에서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당은 즉각 김 후보에 대한 징계 논의에 들어갔다. 김 후보의 해당 발언이 총선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당내 일각에서는 제명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오후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아주 부적절하다”며 “그런 발언들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어느 개인의 무슨 한 마디를 당의 입장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삼가달라”며 “관악갑 출마자가 30~40대 얘기한 것은 그 사람 성격상 문제다. 원래 운동권 출신인 데다 변신한 사람이라 자신에게 맞지 않은 것에 대해 감정적 표현을 한 것”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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