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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부산 초라해" "30·40대 무논리" "우한코로나" 여야 잇단 설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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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지역 비하' 논란 이어 이낙연도 "우한코로나" 실언

통합당 김대호 '세대 폄하' 논란 탓 징계 논의까지

뉴스1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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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4·15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잇따른 설화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고 있다.

선거를 지휘하고 있는 여야 지도부는 물론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의 입에서 세대 폄하, 지역 비하 등 각종 실언이 나오면서 앞으로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부산에 올 때마다 매번 느끼는데 왜 교통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0년 전 경부선 철도가 부산을 동서로 갈랐다. 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어그러지기 시작했다"면서 "100년 전 철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는 부산을 제대로 개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경부선 철도를 지하화하는 것만이 부산을 대개조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부산 초라' 언급은 부산 경부선 철도 지원 공약을 설명하기 위한 차원이었지만 '지역 폄하' 발언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한 코로나'로 지칭해 논란이 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진행된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 앞서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우한 코로나로 여러분이 얼마나 깊은 고통과 불편을 겪고 계시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미래통합당 등 보수진영은 중국 우한이 발병지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등의 이유로 코로나19를 '우한 코로나'로 불러왔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특정 지역(중국 우한)에 대한 혐오 감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우한 코로나'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있다.

뉴스1

김대호 미래통합당 관악구갑 후보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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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갑의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는 3040세대 폄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김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통합당의 지지율이 낮은 30~40대 유권자를 겨냥해 "60대와 70대, 깨어있는 50대 민주화 세력들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있다. 하지만 30대 중반에서 40대의 (주장은) 논리가 아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이며 무지와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3040이나 2030은 대한민국이 얼마나, 어떻게 성장했는지 구조와 원인, 동력을 모른다"며 "왜 대한민국이 이것밖에 안 되는지 이른바 보수·수구 기득권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김 후보의 발언은 통합당의 주요 지지층인 50대 이상 연령층을 높이 평가하는 취지에서 나왔지만 곧바로 '세대 폄하'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는 발언 후 약 5시간 만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려 깊지 못한 제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드려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통합당은 김 후보에 대한 징계 착수를 위해 당 윤리위원회 소집을 검토 중이다. 총선에 악재가 되는 이른바 '막말 논란'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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