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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통합당, 수도권 경합지 '비상등'…김종인, 수도권 매일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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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 2차 조사, 수도권 경합지 지지율 더 하락…영남권은 상승

김종인 '경제 심판''조국 프레임' 맹공…지방 유세에도 수도권 유세 계속 챙기기로

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종로 평창동에서 열린 황교안 종로구 후보 선거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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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박승희 기자 = 미래통합당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4·15 총선 2차 판세 조사에서 수도권 경합 지역 후보들의 지지율이 1차 조사 때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비상등이 켜짐에 따라 통합당은 남은 기간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의 수도권 지역 유세를 더 강도 높게 진행하기로 했다.

6일 미래통합당에 따르면 통합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지난주 후반 실시한 2차 판세 분석 결과 수도권 일부 경합 지역에서 통합당 후보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오차범위 밖으로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 경합 지역에서는 통합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지난주 초 실시된 1차 판세조사보다 상승했지만 수도권 일부 경합 지역에서의 격차는 1차 조사 때보다 더 벌어졌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특성상 표본이나 조사 방식 등에 따라 결과도 달라지기 마련이지만 총선이 9일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1,2차 조사 간 일종의 '추세'가 하락세로 확인된다는 점에서 당내에서 우려가 나온다. 수도권에서의 부진은 지역구 130석 확보라는 통합당의 목표에도 큰 차질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성동규 여연 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수도권 일부 경합지역에서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으로 떨어졌다"며 "일부는 (격차가) 좁혀지는 곳도 있어서 혼미스럽다. 이번주 목요일부터 3차 판세분석이 들어가는데 그때쯤 되면 구체적인 것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시작부터 수도권 유세에 매진했음에도 지지율이 예상과 달리 떨어지자 통합당은 남은 기간에도 선대위 차원의 수도권 유세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선거 지휘를 맡은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방 유세 일정에도 불구하고 매일 수도권 지역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통화에서 "수도권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매일 수도권 지역구를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원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 위원장은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도 오전부터 강승규(마포갑)·김성동(마포을)·문병호(영등포갑)·박용찬(영등포을) 후보 등 서울 지역 14개 선거구를 찾아 '경제 심판'과 '조국 프레임'을 무기로 대여 공세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 정부는 엉뚱하게 국민에게 탄핵받은 조국을 살려야겠다고 하는데 그런 여유를 가질 때인가"라며 "조국을 살릴 것이냐, 한국 경제를 살릴 것이냐 여러분이 양자택일하실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 유세 지원에도 처음으로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사회주의자'로 규정하며 더 강하게 비판을 이어갔다. 평창동 유세에는 황 대표의 부인인 최지영씨와 김 위원장의 부인 김미경씨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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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6일 서울 양천구 오목교역앞에서 송한섭 양천구갑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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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의 유세 차량에 오른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며 "이런 중차대한 상황에서 이 사람들이 하는 짓이 뭐냐. 이상한 사람을 갖다가 살려낸다고 한다. 작년에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다가 국민 마음속에 탄핵을 받고 한달 만에 물러난 조국"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그 사람은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온갖 것을 다 향유하고 본인 스스로가 사회주의자라는 것을 떳떳이 말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을 살려서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겠다는 복심을 가졌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당이)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게 되면 그 다음날로 우리는 이 정부의 잘못을 전부 시정할 수 있다. 모든 정책이 바뀔 수 있다"며 "이렇게 해야 우리가 정상국가로 가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 2년 후 반드시 정권교체해서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7일에는 강원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서지만 이에 앞서 서울 성북구를 찾아 수도권 표심 잡기도 병행할 예정이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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