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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PK 찾은 이해찬 "부산이 왜이리 초라해"…또 말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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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왼쪽)이 6일 서울 양천구 오목교역 앞에서 양천갑 송한섭 후보자와 유세차에 올라 유세를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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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앞두고 내린 '막말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여야 유세 현장에선 각종 말실수가 터져나오고 있다. 6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부산에 올 때마다 매번 느끼는데 왜 교통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발언해 논란이다. 지역 폄훼성 실언이란 지적이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부산 경부선 철도 관련 공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100년 전 경부선 철도가 부산을 동서로 갈랐다. 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어그러지기 시작했다"며 "경부선 철도를 지원하는 것만이 부산을 제대로 대개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초라함'의 원인과 대책을 짚었다.

그러자 야권에선 비난이 들끓었다. 김우석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해찬 대표의 막말은 정평이 나 있다. 장애인, 해외이주 여성, 경력단절 여성에 이어 이번에는 지역 비하"라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부산을 초라하게 느꼈다면 왜 그렇게 됐는지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먼저 물었어야 마땅하다"며 "초라한 것은 부산이 아니라 문재인정부의 경제 성적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TV토론회 준비과정에서 '코로나19'를 '우한 코로나'로 명명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정부·여당은 그동안 '우한 코로나'라는 명칭은 차별과 혐오를 가져온다는 이유에서 '코로나19'를 공식 명칭으로 지정했다.

한편 이날 제1야당인 통합당 캠프는 '세대 비하'성 발언으로 온종일 시끄러웠다.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김대호 통합당 후보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통합당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30대와 40대는 논리가 없다'는 취지로 한 발언 때문이다. 논란이 번지자 김 후보는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통합당 지도부는 김 후보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징계 관련) 당내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윤지원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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