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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실수로 뿌려진 '구조조정' 메일···유니클로 뒤집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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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 시내 한 유니클로 매장 앞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지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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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의 타깃이 돼 홍역을 치른 제조·유통·일괄형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에서 이번에는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대표 이메일이 공개돼 논란이다.

6일 직장인 전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라인드의 유니클로 게시판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국내서 판매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배우진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이 회사 인사조직부문장에게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배 대표는 이메일을 보내면서 실수로 다른 임직원을 참조로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에서 배 대표는 ‘어제 회장님 이사회(에서) 보고를 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라고 썼다. 이메일 속 ‘회장님’이 누굴 지칭하는지는 적시되지 않았다. 에프알엘코리아 9명의 이사 중 회장 직함을 가진 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야나이 다다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등 2명이다.

배 대표는 같은 이메일에서 인사조직부문장에게 ‘올해 2월 기준 정규직 본사 인원이 왜 42명으로 늘었는지에 대한 회장님의 질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회장님께) 보고(한)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꼭 추진을 부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메일이 공개되자 에프알엘코리아는 발칵 뒤집혔다. 임직원은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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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유니클로 스카이파크점은 손님이 없어서 아르바이트생도 계산대를 비워두고 매장을 정리했다. 문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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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대표이사가 내용 잘못 보냈다”



이에 대해서 에프알엘코리아는 “배우진 대표가 인사조직부문장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당장은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개선 방안을 논의하던 과정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또 배 대표가 보낸 이메일의 내용도 사실과 다소 다른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직원 해고 등은 계획하지 않고 있으며, 인적 구조조정보다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 에프알엘코리아의 해명이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9749억원)이 2014년(1조356억원)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하락했다. 전년도(2018년·1조4188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이어지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올해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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