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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스웨덴 정부, 코로나19 긴급 제한조치 실행 권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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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 [MONTGOMERY / TT NEWS AGENCY /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스웨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봉쇄 등 좀 더 강력한 제한 조치를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가 현지 매체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웨덴 매체 '라디오 스웨덴'은 스웨덴 정부가 초기에는 필요할 경우 의회 승인 없이 긴급 조치를 도입할 수 있는 권한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개월간 이어질 이 조치는 장관들이 공공장소 모임을 금지하고 상점 문을 닫고 대중교통 접근을 제한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DW는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 스웨덴 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공항과 철도역을 폐쇄할 권한을 포함해 좀 더 폭넓은 권한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나 할렌그렌 스웨덴 보건부 장관은 "우리는 얼마나 빨리 스웨덴과 유럽의 상황이 바뀔 수 있는지를 봤다"면서 상황이 요구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W는 이 같은 움직임과 관련, 스웨덴 정부는 아직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이를 바꿀 수 있는 긴급 권한을 요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웨덴은 학교와 상점 문을 닫고 시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다른 많은 유럽 국가와는 달리 좀 더 약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봉쇄 조치를 하지 않은 채 국민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가능할 경우 재택근무를 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와 카페, 식당, 체육관 등은 여전히 문을 열고 있다.

그러나 수도 스톡홀름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이 같은 접근법에 잇따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천206명, 사망자는 477명이다.

이러한 가운데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은 전날 국민들에게 부활절(12일)을 맞아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는 것을 삼갈 것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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