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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WSJ "美 코로나 경제 손실, 9.11 보다 3배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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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미국 일일 경제 생산량(daily output)의 29%가 감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코로나 사태로 미국 전역 상점들이 문을 닫기 시작한 지난달 첫째 주 이후 3주간 미국 내 일일 경제생산량의 약 29%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내 41개 주가 식당·대학·체육관·영화관 등 비필수 업종 영업을 금지하는 셧다운을 결정한 뒤 경제생산량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이는 2001년 9·11 테러 당시 미국 일일 경제생산량 감소 규모의 3배에 달한다. 무디스 측은 “9·11 테러 직후 약 1110억달러(약 136조5000억원) 규모의 생산량이 사라졌었는데,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미 경제 생산량 감소액은 이 보다 3배 많은 3500억 달러(약430조1500억원)에 이른다”고 했다. 또 일일 경제생산량 감소분 중 10%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뉴욕카운티 등 3개 지역의 셧다운 여파로 발생했다.

다만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일 경제생산량이 이렇게 감소하는 일이 지속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가 완화돼 미국 주들이 봉쇄령을 풀고 경제가 정상화 되면 생산량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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