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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WP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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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 가능한 코로나19 온갖 경고 무시해 대재앙으로 확산시켜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반(TF)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주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감소한 것을 두고 "좋은 징조"라고 언급하며 "터널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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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칼럼이 6일 미 워싱턴 포스트(WP) 오피니언란에 실렸다.

미 칼럼니스트 맥스 부트(Max Boot)는 '사상 최악의 대통령'(The worst president. Ever.)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역사학자로서 시간의 흐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기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것을 꺼려왔고 그래서 지난달에도 트럼프에 대해 "현대에서 가장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재앙이라 할 수 있는, 잘못된 대응으로 인해 이제 트럼프는 현대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시간을 통털어 최악의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칼럼은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서 주요한 경쟁자는 남북전쟁이 발발할 상황으로 미국을 몰아넣은 제임스 뷰캐넌 전 대통령이 유일하지만 남북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던 반면 미국 내 코로나19가 지금같은 규모로 확산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7∼2009년의 공황 기간 중 미국 경제는 약 900만개의 일자리를 잃은 반면 코로나19 확산 2주만에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000만건에 육박했고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약 13%로 80년 전 대공황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칼럼은 밝혔다.

더 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다는 것이라고 칼럼은 지적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지난 2월26일 "코로나19 발생이 곧 제로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2차대전 이후 모든 전쟁으로 인한 미국 사망자보다 많은 10만∼20만명으로 사망자 수가 국한된다면 미국이 코로나19에 매우 잘 대응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을 바꾸었다고 칼럼은 비꼬았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사망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참한 실패자가 될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칼럼은 말했다. 코로나19는 미 역사상 가장 예견할 수 있는 재앙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미 언론들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해 경보를 울렸었다.

미 행정부 내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경고가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경고들을 무시했다. 그는 결국 미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시켰고 공중보건 전문가들과는 마찰을 빚으면서 충분한 진단 검사 시행 및 보호장비와 인공호흡기 비축에 실패했다.

칼럼은 한국을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캐나다, 독일 등 많은 나라들이 미국보다 훨씬 더 나은 성적을 거두었다며 한국과 미국은 같은 날 코로나19 첫 사례를 발견했지만 183명이 사망한 한국에서는 인구 100만명당 4명의 사망자를 냈지만 미국은 100만명당 25명이 죽어 사망률이 한국보다 6배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혼선에 비춰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미숙함과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부패를 한데 모아놓았다고 할 수 있다고 칼럼은 주장했다.

칼럼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골프 캐디만 제외하고 중국과 언론, 주지사,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자신에 대한 탄핵을 추진한 민주당 등 모든 사람들을 비난함으로써 자신의 잘못을 덮어씌우려 하며 스스로는 전혀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11월 대선에서 결국 트럼프는 역사의 처참한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뷰캐넌 전 대통령이 안도하게 될 것이라고 마무리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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