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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19 집콕족↑…가전 잘 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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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김치냉장고·밥솥 판매↑

신혼집 입주 늘자 가전 매출 동반상승

뉴시스

[서울=뉴시스] 신혼부부가 혼수 가전을 위해 백화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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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 제품 판매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제도까지 시행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딩븐긴 유지될 전망이다. 결혼식은 취소했지만 신혼집 입주는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예비 신혼부부들이 3월 백화점 가전 매출 반등을 이끌었다.

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고효율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 등이 큰 인기다.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 '위니아 딤채'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3% 신장했다. 전기밥솥으로 유명한 브랜드 '쿠쿠전자'의 매출도 전월 대비 13.9% 늘었다. 특히 쿠쿠전자의 대표 상품인 '트윈 프레셔 전기밥솥'의 매출은 전월 대비 47%,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백화점이 '으뜸 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 제도'의 혜택이 적용되는 고효율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위니아딤채 매장에서 판매하는 김치냉장고는 모두 에너지효율 1등급의 프리미엄 제품이다. 쿠쿠전자도 으뜸효율 제품을 구매하면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고효율 가전 구매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집밥족이 늘어난 것과도 관련이 있다. 최근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은 프리미엄화되면서 용도가 다양하게 확장된 덕에 집밥족 필수품이 됐다. 김치냉장고의 경우 단순히 김치를 보관하는 용도를 넘어 육류·과일·와인 등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서브 냉장고로, 전기밥솥은 수육·찜·이유식 등 다양한 음식 조리를 도와주는 멀티쿠커 역할을 하고 있다.

가전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직격탄 속에 유일하게 반등세를 나타내는 장르이기도 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3월 전체 매출 신장률이 -22.8%로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낸 가운데 가전 매출은 3월 중순부터 빠르게 오르고 있다.

가전 매출은 지난달 1~15일 -18.9%의 실적을 나타냈지만 16~31일은 34.4%로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결혼 성수기를 맞아 예비 신혼부부들이 혼수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결혼식을 미루는 경우는 많아졌지만 신혼집 계약은 연기할 수 없어 미리 혼수마련에 나선 것이다.

신혼부부들은 대개 결혼식 3~4개월 전에 신혼집을 계약하고 1~2개월 전부터 입주와 혼수장만을 시작한다. 이에 4~5월 결혼을 계획하고 신혼집 입성을 앞둔 예비신혼부부들이 결혼식과는 별개로 혼수품 구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집콕' 추세에 대형TV도 인기다. 2~3년 전만 해도 40~55인치의 중형급 TV를 찾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지난해부터는 대형TV를 찾는 수요가 늘어 올 3월에는 65인치 이상 크기의 초대형 TV가 전체 TV매출의 70%를 차지했다. 크기 뿐 아니라 압도적 화질을 자랑하는 8K TV와 QLED TV, OLED TV 등 프리미엄 사양을 찾는 고객이 늘며 신세계 강남점 일부 브랜드의 경우 3월 프리미엄 TV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넘는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미뤄진 결혼식 수요로 향후 백화점을 찾는 예비신혼부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한 쇼핑환경 조성, 차별화된 행사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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