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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뉴욕 증시 코로나 확산 둔화 기대…다우 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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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업무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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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둔화에 대한 기대에 따라 주요 지수가 폭등했다.

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7.46포인트(7.73%) 급등한 2만2679.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175.03포인트(7.03%) 오른 266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540.16포인트(7.33%) 폭등한 7913.24에 장을 마쳤다.

다우 주요 종목 가운데 보잉은 19% 넘게 폭등했다. 방산업체 레이시온과 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비자는 모두 11% 넘게 올랐다. S&P 업종 가운데 소비재, 기술 섹터들은 7% 넘게 상승하며 랠리를 이끌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국제유가 동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 상황이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뉴욕에서 신규 사망자 숫자가 처음 감소한 데 대해 "좋은 징조"라면서 "우리는 터널 끝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뉴욕주는 이날 발표에서 하루 동안 신규 사망자가 59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일 594명에 이어 이틀 연속 600명 아래를 기록했다. 지난 3일 발표된 신규 사망자는 630명이었다.

미국 전체 신규 확진자 수도 지난주까지 하루 3만명 이상이던 데서 전일에는 2만8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에서 코로나 감염이 정점에 달했다고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곡선이 정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면서도 "아직 확실한 것은 없고,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반하는 사례에 대해선 벌금을 최고 1000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는 확실히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코로나19 뉴스에 따른 시장 충격이 정점을 지났을 수도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석유 전쟁이 곧 끝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에 "러시아와 사우디가 감산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또 CNBC방송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이 9일 화상회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회의에서 감산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당초 6일 열릴 예정이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긴급회동이 연기된 여파로 8%가량 폭락했지만, 감산 합의 기대로 낙폭을 빠르게 줄이기도 했다..

다만 아직도 미국의 감산 동참 여부 등 향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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