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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전자 실적에 쏠린 눈…美증시는 7.7%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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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개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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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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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향방이 주목된다. 경기지표가 반영하지 못한 실물 경제 충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전날 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코로나19(COVID-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크게 감소하며 진정 기미를 보이자 폭등했으나, 이는 국내 증시에 전날 선반영된터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7.46포인트(7.73%) 급등한 2만2679.9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75.03포인트(7.03%) 오른 2663.6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540.16포인트(7.33%) 뛴 7913.24를 기록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일 3만3260명에서 5일 2만8200명으로 감소했다. 지금껏 가장 큰 감소폭이다.

한국시간 7일 오전 6시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36만2759명에 이른다. 사망자 수는 1만524명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약 40%가 뉴욕주에서 나왔다.

그러나 5일 뉴욕주 사망자 수는 594명으로, 전날(630명)보다 36명 줄어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터널 끝에서 한 줄기 빛이 보인다"며 낙관론을 펼치기도 했다. 브렛 지로아 미국 보건복지부 차관보 또한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뉴욕, 뉴저지, 디트로이트에선 이번주가 코로나19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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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회의를 마치고 예정에 없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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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등했다. 이탈리아의 사망자가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사망률과 확진자 증가율이 둔화세를 보이면서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 거래일보다 11.52포인트(3.73%) 오른 320.5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5.77%, 4.61% 뛰었고, 영국 FTSE100지수도 3.08% 올랐다.

이탈리아에선 전날 하루 사망자가 525명으로 2주만에 가장 적었다. 유럽에서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스페인에선 사망률이 떨어지고 있고, 독일에선 확진자 증가율이 사흘째 둔화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코로나 공포 심리 완화에 힘입어 급등했고, 재닛 옐런 전 연준(Fed) 의장이 연준의 주식 매입 프로그램 시행을 언급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코로나 공포 심리는 전날 한국 증시에 이미 반영됐고, 옐런 전 연준의장의 발언도 이미 시장에서 제기돼왔다는 점에서 오늘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이 진정 기미를 보이자 이제는 코로나보다 경기 침체 우려를 눈여겨볼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가 금융위기 때보다 나쁠 것이다'는 언급, 옐런 전 의장의 '2분기 미국 GDP 30% 급감' 발언 등은 부담"이라면서 "코로나 공포심리가 완화될 수 있어 이제는 본격적으로 경기에 대한 문제로 이슈가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되는 삼성전자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이 경기 관련 우려를 확인하는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는 시장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예고된 실적 부진으로 받아들일지, 새로운 실적 불확실성을 자극할지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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