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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나비효과…유럽·中 정책 변경에 韓 배터리 '날벼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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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완성차 제조사,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완화 요청

규제 완화시 전기차 수요 급감 불가피…韓 업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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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인근에 위치한 아이오니티 충전소에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을 충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2019.9.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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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고속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각국이 관련 정책을 수정할 조짐을 보이며 긴장하고 있다. 이미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조치를 연장한 가운데, 유럽의 환경 규제까지 완화될 경우 타격이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등 차량 제조 3개 단체는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EU는 올해부터 자동차 1대당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5g/㎞를 초과하면 벌금을 물리는 환경 규제를 시행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자동차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등 경제 상황이 과거에 비해 급변했다는 주장이다. 에릭 마크 후이테마 ACEA 사무총장은 EU에 보낸 서한에서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한 연구개발 지출도 여의치 않다"며 규제 연기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최근 르노·포드 등 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최대 6주 중단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요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미국 정부는 지난달 같은 이유로 자동차 연비를 2025년까지 갤런당 54.5마일로 줄이기로 한 기존의 규정을 2026년까지 40.4마일로 완화하는 내용으로 변경했다.

규제가 완화돼 전기차 대신 내연기관차를 중심으로 공장이 가동될 경우, 그동안 유럽에 공격적으로 공장을 건설해 배터리를 대거 납품했던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피해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완화되는 시기에 맞춰 유럽 지역 생산 설비를 구축했는데, 그 시기가 미뤄진다면 기존 공장은 그만큼 운영에 차질을 빚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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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야디(BYD) 전기차(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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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올해 연말까지였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최근 2022년까지 연장한 점도 악재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최근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기존보다 70% 넘게 줄어드는 등 시장 침체가 가속화되자 내린 결정이다.

그동안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고속 성장을 이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겐 악재라는 의견이 많다. 반면 일부에선 지난해 12월부터 한국 기업의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의 전기차 4종에 대해서도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기에 이번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말 보조금이 폐지된 이후에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공장 증설 등 생산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보조금 지급이 연장되면 그 효과를 보는 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초 배럴당 60달러 선이었던 국제유가가 최근 절반 이상 떨어진 것도 배터리 업계는 우려한다. 그만큼 내연기관차의 유지비가 저렴해져 소비자 입장에선 굳이 전기차로 바꿀 이유가 없어져서다. 업계 관계자는 "자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해외 업체들과 경쟁하기가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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