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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원포인트건강] 코로나19 온라인 개학…학생 건강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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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모니터 보면 머리·어깨·손목에 무리 올 수 있어

눈 피로 쌓이기 쉽고 안구건조증 우려…정명혈 지압효과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현실화 됐다. 컴퓨터 등을 통해 학교 수업을 대체하는 것으로, 컴퓨터 사용시간 증가에 따라 학생들의 목·어깨 등 관절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한의계에 따르면 오는 9일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 학생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야 한다. 장시간 컴퓨터 사용은 학생들의 목·어깨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니터를 향해 목을 앞으로 내밀 경우 앞으로 쏠린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목과 어깨에 부하가 걸리게 된다.

미국 척추외과 전문의 케네스 한즈라즈 박사의 2014년 연구에 따르면 앞으로 고개를 기울일수록 목이 받는 압력이 커졌다. 15도만 기울여도 12.2kg의 부담이 가해졌고 30도에서는 18.1kg, 60도에서는 무려 27.2kg로 늘어났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뒷목과 어깨에 잦은 뻐근함과 근육통, 거북목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나 턱관절 장애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은 학생들의 집중력을 약화시키고 키 성장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고원일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가슴과 등을 펴주는 습관만 들여도 목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며 “모니터의 높이를 머리 높이보다 살짝 낮게 설정해 고개가 내밀어지지 않도록 하고 최소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진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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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사용시 바른 자세(왼쪽)와 나쁜 자세.



온라인 수업 시간 동안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해야 하는 손목도 문제다.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마우스를 클릭하려면 손목은 항상 구부러져 있다. 장시간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했을 때 손목 주변이 시큰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손목 안쪽에는 손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들이 지나고 이를 손목터널(수근관)이 감싸고 있다.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손목터널이 자극받으면 내부에 염증이 생겨 신경을 압박한다. 손목과 손가락, 손바닥 등에 저리고 타는듯한 통증이 나타나는데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쉬는 시간마다 틈틈이 손과 손목을 스트레칭 해주고 키보드·마우스용 손목 받침대를 사용해 최대한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

장시간 이어지는 온라인 수업은 학생들의 눈 건강도 위협한다. 수업 진행 상황을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는 학생들의 눈은 피로가 쌓이기 쉽고, 수업에 집중하다보면 눈 깜빡임이 적어져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도 있다.

모니터에서 발생하는 청색광(블루라이트)도 문제다. 청색광은 빛의 파장이 짧아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까지 도달할 수 있다. 장시간 노출될 경우 망막 세포가 손상돼 시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안구건강을 위해서는 화면에 청색광 차단 필름을 부착하거나 모니터에 내장된 청색광 필터 기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방 안 곳곳 밝기가 일정하면 눈이 덜 피로해진다. 평소 눈이 쉽게 피로하다면 눈 안쪽과 콧대 사이에 위치한 정명혈을 지압하면 좋다. 검지를 이용해 정명혈을 눌렀다가 떼는 동작을 반복해주면 안구의 피로 개선뿐 아니라 열감, 안구건조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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