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대학가 여성단체들 "에브리타임, N번방 2차가해 방조" 성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학생들이 즐겨 사용하는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에브리타임'에 N번방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 게시물이 지속해서 올라옴에도 불구, 본사가 상황을 그저 좌시하고 있다며 대학 내 여성단체들이 운영사 규탄에 나섰다.

'유니브페미'를 비롯한 대학가 여성단체들은 7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에브리타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여성 혐오성 게시물에 대한 제대로 된 윤리 규정을 마련하고 문제 게시물을 당장 삭제하라"고 촉구했으며, "에브리타임 등 대학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내부의 여성·소수자 혐오와 여기에 대해 '입장·제재 없음'으로 일관해온 플랫폼의 태도는 n번방 사건에 대한 2차 가해 게시물이 유통되는 상황에 분명하게 연루돼있다"고 강조했다.

또 에브리타임에 "'회사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는 이용약관 대신 디지털 성폭력·혐오 표현 방지책을 구축하라"는 요구도 밝혔다.

집회 참석자들은 피켓을 들고 '커뮤니티 혐오 표현 본사가 책임져라', '플랫폼도 책임 있다', '평등한 공론장 우리가 만든다'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집회 후에는 에브리타임 본사 측에 같은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전달했다.

에브리타임은 전국 400여 개 대학의 시간표와 강의 평가, 익명 커뮤니티 기능 등을 제공하여 수백만 명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한 애플리케이션이다.

[디지털뉴스국 홍연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