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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SK 김태훈 "미국에 있는 광현이형, 외롭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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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SK 좌완 김태훈. (SK 와이번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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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SK 와이번스 좌완 김태훈(30)이 2020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태훈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최근 몸 상태와 김광현 소식을 전했다.

김태훈은 메이저리그로 떠난 김광현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난해 불펜에서 올해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불펜을 하다 선발로 변신한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던 김태훈은 "(김)광현이형은 구속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던 것 같은데"라며 "개인적으로 마운드에서 더 세게 던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김태훈은 같은 좌완인 김광현을 롤모델로 삼고 차분하게 선발 수업을 하고 있다. SK의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서도 김광현과 함께 훈련했던 김태훈은 "(광현이형도)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심심하고, 좀 외롭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말보다 그냥 광현이형한테 힘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웃었다.

김광현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세인트루이스에서 머물며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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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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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4월부터 플로리다 캠프를 벗어나 홈구장이 있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운동하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단체훈련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훈련 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김광현을 한국에 보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리그가 언제 재개될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한국에 보냈다가 제재 등으로 인해 미국에 돌아오기 힘들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이날 미국 매체인 '블리처 네이션'도 미국에 고립된 김광현을 향해 "심각한 상황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800만달러, 옵션 포함 최대 11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4게임에 나와 8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무실점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0.75에 그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지만 리그 개막이 미뤄지며 데뷔가 늦어지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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