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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LG전자, 코로나19 속 어닝서프라이즈…'신성장 가전' 효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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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LG전자가 7일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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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287억 원 및 영업이익 1조904억원 달성

[더팩트│최수진 기자] LG전자가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전 세계 경제를 덮치면서 LG전자의 1분기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으나 가전 사업에서 수익성을 높인 결과 영업이익은 큰폭으로 상승했다.

7일 LG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287억 원과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71.1% 올랐다.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초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8000억 원대 수준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LG전자 매출과 영업이익의 하향은 불가피하다"며 "올 1분기 영업이익은 8275억 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프리미엄 가전의 온라인 판매가 증가했고, 신성장 가전이 선전하면서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에어컨 등 위생가전이 전통가전의 부진을 상쇄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 같은 위생가전은 코로나19 여파 이후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해외 판매와 렌탈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판단된다.

H&A사업본부의 긍정적인 결과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부정적인 영향까지 흡수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MC사업본부는 신모델 출시 지연과 판매량 매출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2000억 원대 중반의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은 경쟁사 대비 덜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함께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출혈 경쟁이 완화됐으며,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인 실적을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없었을 것으로 보이며, 내연기관향 부품의 매출도 계속되고 있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IT 완제품의 생산 차질, 수요 둔화로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은 하회하나 우려대비 선전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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