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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19’ 백신, 세번째 임상시험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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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노비오 DNA백신…“늦여름께 결과 나올 듯 ”

한겨레

모더나에 이어 이노비오도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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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과학자가 대표로 있는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INOVIO Pharmaceuticals)가 6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3월 첫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한 모더나에 이어 미국 두번째다. 이로써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한 기업은 중국 생명공학기업 캔시노바이오로직스까지 합쳐 모두 3곳이다. 중국의 백신은 바이러스 재조합 백신(아데노바이러스5형 벡터)이다.

이노비오는 독자개발한 DNA 기반 백신 `INO-4800'을 임상1상 자원참가자들에게 이날 첫 투여했다고 밝혔다. 임상1상은 백신의 안전성을 시험하는 단계다.

이노비오의 DNA 백신은 플라스미드로 이뤄져 있다. 플라스미드는 염색체 밖에서 독자적으로 증식하는 DNA 분자를 가리킨다. 이를 시퀀싱 기술로 재구성해 인체 내에서 특정한 면역 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형성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셀렉트라(CELLECTRA)라는 전용 휴대형 스마트 주사기를 이용해 근육 및 피부 세포에 주입한다.

이노비오 사장 조셉 김 박사는 “지난 1월 초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 밝혀진 직후 백신 개발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노비오는 당시 중국 연구원들이 발표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 서열과 관련한 정보를 건네받은 지 3시간만에 DNA 백신을 설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동물을 대상으로 전임상 시험을 마쳤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함께 이노비오에 백신 개발 자금을 지원한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리처드 햇체트 대표는 “이노비오의 DNA 백신은 CEPI가 코로나19 백신 후보 개발을 위해 처음 선정한 기술 중 하나였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세계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할 때까지는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오늘 우리는 그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임상1상 시험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주민 가운데 건강한 성인 자원봉사자 40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4주 간격으로 2회에 걸쳐 백신 주사를 맞으며 첫 면역 반응 및 안전성 데이터는 늦여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노비오는 밝혔다.

이노비오는 현재 수천회 투여할 수 있는 백신을 제조해 놓았다고 한다. 추가적인 실험과 긴급 사용을 위해 올해 말까지는 100만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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