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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키움 요키시 "14일의 자가격리, 마치 감옥에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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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뉴욕 타임스에 게재

뉴스1

제이크 브리검(왼) 과 에릭 요키시. © 뉴스1 DB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는 14일 간의 자가격리를 두고 "마치 감옥에 있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밖에 나가지 못하고 실내에서 혼자 운동하는 것이 그만큼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7일(한국시간) KBO리그에 들어와 자가격리 중인 외국인 선수들의 소식을 전했다.

요키시는 뉴욕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감옥에 있는 것 같았다. 모든 사람들이 밖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보니 힘들었다"고 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아파트 16층에 살고 있는 요키시는 벚꽃이 흩날리는 것을 창밖으로만 봐야했다.

2014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요키시는 지난해부터 KBO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작년에 키움에서 30경기에 나와 13승9패, 평균자책점 3.13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대만 캠프를 마친 키움은 지난달 국내의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자 외국인 선수 3명(요키시, 제이크 브리검, 테일러 모터)을 미국에 보냈고, 이들은 지난달 27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KBO에서 3월 23일 이후에 귀국한 외국인 선수들의 14일 자가격리를 지시하면서 훈련 대신 집에서 머물러야 했다.

같은 건물 41층에 머물고 있는 브리검 또한 한국에 들어온 뒤 14일 간 집에서 훈련하고 있다. 가족들은 일단 미국에 머물고 있고, 브리검만 지난달 다른 동료들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왔다.

브리검은 "폼 롤러와 몇 가지 기구, 밴드 등을 가지고 운동하고 있지만 한 일주일 지나니 그것도 싫증이 났다"고 설명했다.

당초 KBO리그는 3월28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2월 말부터 퍼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막이 미뤄진 상태다. KBO는 21일부터 시범경기를 진행한 뒤 내달 리그 개막을 계획하고 있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요키시는 답답함 속에서도 의연하게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어떤 것도 밖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최대한 빨리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한다. 곧 시즌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키시와 브리검, 모터는 오는 10일부터 자가격리에서 해제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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