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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해찬, 더시민 비례후보 만나 "열린당 올라와…긴장감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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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번 후보 격려차 오찬…"이번 총선 반드시 승리해야"

공동 선거운동·공약발표 이어 대표가 힘 실어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오찬을 갖기위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2020.4.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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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이우연 기자 = 4·15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과의 '한몸 마케팅'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공동 선거운동, 공동 공약 발표를 펼치는 동시에 친문(親文) 전략으로 여당 지지층을 흡수하는 열린민주당에 대한 견제를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복수의 민주당·더시민 관계자에 따르면 이해찬 당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더시민 소속 비례대표 후보 10명(1~10번)과 오찬을 갖고 "(정당 지지율에서) 열린당이 열심히 올라오는데 긴장감을 갖고 열심히 하시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수와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라도 이번 총선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여러분들을 믿는다"며 후보들을 격려했다.

총선 이후 더시민 비례대표 당선자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 또한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적 변경을 원하는 당선자들의 경우 의원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의정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당대표가 직접 힘을 실어주는 이번 자리는 여당 지지층이 더시민과 열린당으로 양분되는 현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6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3월30일~4월3일 실시한 비례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응답률 5.4%, 오차범위 ±2.0%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더시민은 직전 조사 대비 8.1%포인트(p) 하락한 21.7%를 기록했다. 반면 열린당은 2.7%p 오른 14.4%로 조사됐다.

더시민과 열린당의 지지율은 한쪽이 높아지면 상대편이 낮아지는 '제로섬' 양상을 띠고 있다. 민주당은 공천을 거친 자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11번 이후부터 배치하며 배수진을 친 만큼 열린당의 상승세를 막아야 하는 셈이다. 열린당은 민주당의 '효자'가 되겠다며 연일 여당 지지층을 향해 러브콜을 던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더시민과 공동 선거운동, 공동 공약을 발표하며 '한몸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각각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한 이들은 지난 1일 경기 수원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합동 회의를 열고 있으며, 양당 후보들이 한 쌍을 이뤄 경제·국방·환경 등 각 분야별 공동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1대 국회에 나란히 입성할 경우 '원팀(one-team)'으로 공약 실현에 착수하겠다는 메시지다.

최근에는 당명만 다른 '쌍둥이 버스'를 공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중앙선관위는 '더불어OO당 4월 1국민을 지킵니다5일'이라는 측면의 문구가 정당 투표 기호를 연상시킨다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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