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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T 완전체 이뤘지만…5월초 개막시 외인 원투펀치 등판 어렵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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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쿠에바스(왼쪽)와 데스파이네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T가 자가격리를 마친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로 완전체를 이뤘다. 하지만 2주 동안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한만큼 다시 몸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타자인 멜 로하스 주니어의 사정은 낫지만 두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는 선발로 나서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 6일까지 자가격리 기간이었던 세 외국인 선수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첫 훈련인만큼 무리하진 않았다. 야외 훈련을 하지 않고 실내에서 간단한 훈련만 소화했다. 로하스는 모든 공식 훈련이 끝난 뒤 그라운드로 나와 배팅 케이지에서 짧게 배팅을 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훈련 뒤 만난 이강철 감독의 고민은 로하스보다 두 외국인 투수에게 닿아있다. 2주 동안 공을 전혀 던지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상 다시 몸을 만들어야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로하스는 그나마 괜찮은데 두 투수들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쿠에바스는 21일이나 22일, 데스파이네는 23일에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말하더라. 길게 던져도 2~3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본인들도 조심스러워한다”며 외국인 선수들의 향후 훈련 일정을 귀띔했다. 외국인 투수들은 사실상 캠프 일정을 처음부터 진행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감독은 무리시킬 계획이 없다. 그는 “다들 몸을 만드는 노하우가 있다. 따로 훈련 일정을 터치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5월 초 리그가 개막한다고 하면 개막시리즈에 두 외국인 투수가 나가는 건 힘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소 5이닝 이상 던질 몸이 갖춰져야 하는데 시기상으로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토종 선발 투수들이 개막시리즈에 나서야 한다. 이 감독은 “5월 초에 개막한다는 건 144경기를 다 한다는 얘기아닌가. 한 두 경기만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쿠에바스는 5경기, 데스파이네는 3경기 정도 실전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을 만나서 반가웠다. 선수들도 열의가 넘치고 좋아하더라. 완전체가 되니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라는 생각과 함께 긴장도 됐다”면서 외국인 선수 합류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KT 선수단에 모처럼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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