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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강남 대형 유흥업소 종업원 확진…직원-고객 등 500명 추가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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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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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다녀온 남성 연예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 남성이 만난 유흥주점 여성 종업원 등 2명이 추가 감염됐다. 해당 유흥주점은 종업원이 100명이 넘는 대형 업소다.

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강남구 역삼동 유흥주점의 종업원 A 씨(36·여)가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지난달 26일 그룹 초신성의 윤학(본명 정윤학·38)과 만나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윤학은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들어왔다.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고 이달 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가 공개한 자료에는 윤학의 직업이 ‘자영업’으로 기재돼 있다. 윤학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배성우 대표는 “윤학이 그 날(지난달 26일) 스케줄이 끝난 뒤 (나중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과 차 한 잔 마시는 정도로 가볍게 만났을 뿐 항간의 소문처럼 유흥업소에 출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A 씨와 함께 거주하는 룸메이트 B 씨(32·여)도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2일 음성으로 나왔지만 5일 강남구 보건소에서 재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A 씨와 B 씨는 강남구의 기초동선조사를 받을 때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밝혔다.

A 씨가 근무하는 유흥주점 등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근무했다. 이 유흥주점에는 A 씨가 근무한 날 종업원과 고객 등 5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자 29일부터 스스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다만 A 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한 미용실을 방문했고 룸메이트인 B 씨도 재검사를 받기 전인 3일 지하철 학동역 인근 편의점과 병원 등을 찾았다.

서울 마포구는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C 씨(44)가 7일 숨졌다고 밝혔다. 폐암 투병을 하던 C 씨는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직원인 아내(38)와 접촉한 뒤 감염됐다. C 씨는 서울 지역 코로나19 관련 첫 사망자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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