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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더시민, 김대호 제명한 통합당에 "꼬리 자르기는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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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당 당연한 조치지만 개인 돌출 발언 치부 곤란"

"이례적으로 신속 제명, 선거 다가와 두렵긴 한듯"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미래통합당 김대호 관악갑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격려방문한 가운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4.01.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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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더불어시민당은 7일 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김대호 관악갑 후보에 대해 "꼬리 자르기로 끝낼 일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봉정현 더불어시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응당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한다"면서도 "이 사안을 한 후보의 단순 말실수나 돌출 발언으로 치부하고 당과의 꼬리 자르기로 사안을 마무리해선 곤란하다"고 올렸다.

봉 대변인은 "그간 이어온 망언에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사과와 잘못을 인정하거나 국민 위로도 없이 뻔뻔함과 당당함으로 일관한 미래통합당이 이례적으로 신속 제명조치를 취했다"며 "선거가 다가오니 국민 눈이 두렵긴 한가보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잠잠해지길 바라는 '눈 가리고 아웅'식 대처로 일관해선 안 된다"며 "총선을 수준 이하 언어로 혼탁하게 만든 통합당은 국민 모두에게 통렬한 사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통합당은 그동안 세대 간 갈등과 남녀 갈등, 장애인과 비장애인 갈등, 성소수자 등 각종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발언에 앞장서 왔다"며 "이런 차별과 혐오의 언어는 선거판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갑에 출마하는 김대호 후보가 7일 당의 제명 결정을 듣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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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후보는 전날 "30~40대는 논리가 없다" 등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그로부터 하루만인 7일 "나이가 들면 장애인이 된다"는 발언으로 한차례 논란이 되자, 통합당은 결국 김 후보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제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국민과 30~40대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제명이 결정된 뒤에는 "노인 폄하는커녕 노인 공경 발언"이라며 "악의적 편집이다. 제가 여기에서 물러나면 통합당이 뭐가되겠나.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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