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코로나19 외로움 달랠 반려동물…`펫 기업` 승승장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반려동물 용품은 필수품…외출꺼리지만 소비 지연 불가

전자상거래 기반 펫 기업 실적 각광 기대되며 주가 반영

이베이코리아 반려동물 관련 매출 2% 이상 급등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다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수혜주로 반려동물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인류 간에 사이가 멀어진 데 따른 반작용으로 반려 동물과 거리가 가까워진 결과로 풀이된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용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미국 기업 츄이(Chewy)의 주가는 지난 6일(현지시간) 33.22달러에 거래를 마쳐서 최근 한 달 동안 21.7% 상승했다.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센트럴가든 앤 펫 컴퍼니(Central Garden & Pet Company)는 15.4% 급등했다. 독일의 온라인 상거래 기업 주플러스(Zooplus)는 6.5%, 반려 동물 사료와 간식을 제조하는 프레시펫(Freshpet)은 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4.9%,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3% 각각 하락한 것과 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이런 기업을 묶은 상장지수펀드(ETF) PAWZ(ProShares Pet Care)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4.6%를 기록했지만, 벤치마크 지수(-19.3%)보다 상대적으로 성적이 낫다.

반려동물 관련 사업은 코로나 19가 불거진 이후 성장성이 부각됐다.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환경과 반려동물 용품이 소비를 미룰 수 없는 필수품이라는 점이 맞물린 결과였다. 아마존은 코로나 19 이후 물동량이 늘어나자 ‘필수품’을 제외한 상품을 판매·배송을 제한했는데, 반려동물 제품은 필수품에 포함해 소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바깥 활동이 줄어들면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반려동물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상거래 기반의 반려동물 기업 실적이 들썩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미국 반려동물 용품이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비중 전망치는 24%에서 31%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현상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쇼핑몰 G9의 지난 2월25일부터 한 달 동안 반려동물 용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36% 증가했다.

이런 이유에서 미국 나스닥에서는 일찌감치 츄이를 아마존과 넷플릭스와 함께 코로나 19로 수혜 종목으로 주목받았다.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도 같은 이유에서 츄이를 주목할 종목으로 선정한 상태다.

다만 모든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흥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팩키지드팩트(Packaged Facts)는 미국 반려동물 시장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17%로 크게 내려 잡았다. 특히 반려동물 의료 관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으리라고 전망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