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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문대통령 "고생시켜 미안할 따름"…인천공항 검역현장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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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지자체 노력들, 인천공항 여러분 노력 등이 더해져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나라가 되기를 기대하겠다"고 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30분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검역현장을 격려방문해 "공항에서 해외유입을 차단하는 여러분의 노력과 철저한 자가격리 과정을 통해 2∼3차 감염을 차단한다면 코로나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진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항 검역소 직원, 국방부·복지부·법무부·지자체 지원인력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인천공항이 바쁜 현장임을 감안, 방문을 자제했으나 전체 입국자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감소하여 격려 방문한 것이라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방문은 지난 3월 11일 질병관리본부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별도 보고 없는 순수 격려 방문, 수행원 최소화, 업무부담 최소 시간 방문 등 방역 현장방문 3원칙을 준수하면서 이뤄졌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검역소를 방문한 뒤 코로나19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크 스루·Open Walk Thru)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4.07.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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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문 대통령은 "인천공항은 우리나라의 검역 및 방역 시스템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곳"이라며 "우리나라가 국경을 전면 봉쇄하지 않고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 3원칙을 지키면서 방역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께서 해외 유입을 철저히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복지부, 법무부, 소방, 군, 경찰 등이 협업을 통해 외부 감염유입을 적절히 차단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그뿐만 아니라 자가진단 앱, 워크 스루 등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방법까지 도입해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의 모범이 됐고, 방역에 있어서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 K가 세계 최고로 평가받게 됐다"고 자부했다.

도보 이동형 '워크 스루(Walk Through, 양압식 검사기)' 선별진료소에 대해서는 "특허를 내도 될 정도로 보안성도 강하고, 독창적이고 창의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김상희 인천공항 검역소장으로부터 특별입국절차 각 단계별 검역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청취한 뒤 직원들에 대한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야외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김 검역소장은 "검역소 직원과 복지부, 법무부, 소방청, 지자체 등 지원인력들이 함께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며 "(검체채취 후 머무르는) 임시 대기시설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국자 중 검체채취 대상자 수에 비해 임시 대기시설이 부족해 내일 한 호텔을 더 임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 격려 발언에서 "벌써 석 달째다. 일 자체도 격무인 데다 코로나19를 최일선에서 막아내야 한다는 긴장감, 자칫 잘못하면 내가 감염될 수 있다는 무거운 압박감이 있었을 텐데 발병초기부터 지금까지 정말 수고 많이 해 주셨다"며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고생시켜서 미안할 따름"이라며 "오늘은 감사드리고 격려말씀을 드리기 위해 왔다"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 여성 방역원의 자녀가 '우리 엄마가 나라를 지킨다'고 자랑했다는 보도를 봤다"며 "그러한 마음으로 끝까지 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해외에서 들어오는 감염요인 비중이 늘고 있다"며 "그만큼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과 '코로나 극복 파이팅',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 등 구호를 함께 외치며 단체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공항터미널 야외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워크 스루)를 방문해 현황 설명을 청취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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