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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온라인 개학' 고3들 "선생님 믿지만, 두렵고 막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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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중·고교 3학년, 9일부터 원격수업 시작

"학습 효과만 따지면 대면수업에 비할 수 없어"

뉴스1

7일 대전 서구 괴정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과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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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역사적인 '온라인 개학'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중·고교 3학년이 오는 9일 출발선을 끊을 예정인 가운데 특히 입시라는 큰산을 마주한 고3 대상 원격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선 학교들은 원격수업 교육 콘텐츠 개발과 시설·장비 점검, 테스트 수업 진행 등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교육 당국도 원격수업 시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8일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히고 나섰지만, 정작 '1번 타자'로 개학을 맞게 된 고3들은 걱정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강원 원주의 한 고등학교 3학년으로 재학 중인 이다슬양(18)은 개학이 한달 넘게 늦춰진 상황에서 이마저도 온라인 개학을 맞게 된 데 대해 "입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양은 "수시로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데 중간고사·기말고사를 볼지 안볼지도 확정인 안 된 상태라고 들었다"며 "집에만 있느라 세부능력 특기사항에도 쓸 게 없을 것 같아 걱정인데, 학교에서는 학생생활기록부와 관련해 어떻게 진행하고 대처할지 하나도 말해주지 않아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들께서도 너무 고생을 많이 하신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학교가 학생들에게 조금만 더 친절하게 대비법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의 '원격수업 가이드라인'에 따라 각 학교는 Δ교사와 학생이 화상으로 소통하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 Δ미리 만들어둔 교육 자료를 사용하는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Δ교사가 과제를 통해 성취 수준을 판단하는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 유형을 적절히 섞어 수업이 지루해지는 것을 막고 학생들의 흥미도 북돋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교사와 학생이 눈맞춤을 하면서 피드백을 주고받는 대면수업과 비교해서는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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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 의왕 갈뫼중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원격수업 테스트를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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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김제윤군(18)은 "최근 학교에서 온라인 개학에 앞서 오리엔테이션을 원격수업으로 진행했는데 화면에는 파워포인트만 나오고, 선생님은 목소리만 들렸다"며 "너무 어색해서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만 있으니까 늘어지는 게 사실이다"며 "예전 공부량이 10이라면 지금은 5밖에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군은 원격수업의 가장 큰 단점으로 교사와 학생의 유대감 약화를 꼽았다. 그는 "학교에 있을 때는 수업 끝나고 쉬는 시간에 선생님께 찾아가서 질문도 하고 상담도 했는데 온라인으로는 그게 잘 안된다"며 "구글 클래스룸은 '비공개 질문' 기능이 없다보니 선생님께 따로 질문을 드릴 수도 없어서 답답하다"고 했다.

학교와 교사들을 믿고 응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 서초구에서 학교를 다니는 정모양(18)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원격수업에 사용될 콘텐츠나 진행 방식에 대해 전혀 안내받지 못해 불안했지만, 7일 학교로부터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어 안심했다고 했다.

정양은 "처음에는 그냥 9일 오전 7시50분까지 리로스쿨에 접속하고, 만약 안들어오면 결석처리하겠다고만 말해 주길래 당황했다"며 "나중에 원격수업 매뉴얼을 보내주고, 테스트도 진행하겠다고 알려줘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정양은 "선생님들께서도 처음 겪는 일이고,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으니까 응원하고 싶다"며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해도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하고, 집중력도 떨어져서 불안하다는 얘기는 하지만 선생님들을 탓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조례와 종례를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진행하는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교육 콘텐츠와 교사가 만든 콘텐츠를 섞어서 활용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안내가 없다는 점은 고쳐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며칠 전 안부를 묻는 전화 통화를 한 것 외에는 담임 교사와 상담을 전혀 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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