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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 회복했는데 아직도 마이너스" 레버리지ETF 투자자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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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종합) 개인 폭락장 때 1.7조 순매수, 더딘 회복에 수익률 (-)... "등락 반복·횡보땐 되레 손실"]

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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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폭락장에서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생각보다 더딘 레버리지 회복세에 속이 탄다. 코스피 지수 1800선 언저리에서 레버리지에 투자했는데, 코스피는 벌써 1800선을 회복했지만 기초 지수 수익률의 2배를 준다는 레버리지 수익률은 아직 마이너스인 것이다.

최근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고민을 하는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난다. 등락이 반복될수록 손실이 커지는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을 간과한 것이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횡보장세가 오래 지속될 경우 레버리지 손실도 커질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폭락장(3월2~23일)에서 개인은 ' KODEX 레버리지' ETF 1조72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4조5816억원) 다음으로 많은 순매수 규모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폭락이 지속되면서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대박을 노리고 2배 수익을 주는 상품에 몰린 것이다.

순매수 추이를 보면 이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날은 지난달 9일 3214억원이고 그 다음은 12일 2643억원이다. 지난달 9일은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4.19% 하락한 1954.77을 기록하며 2000선이 깨진 날이다. 지난달 12일은 1834.33으로 마감해 1900선을 내줬다.

2000선, 1900선이 깨지면서 이 시점을 바닥으로 인식하고 레버리지에 투자한 것이다. 대략 1800~1900선 사이에 레버리지를 매수한 투자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후에도 폭락은 이어졌고,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손실도 2배 커졌다.

최근에는 증시가 반등하면서 코스피가 1800선을 회복했지만 1800대 구간에서 레버리지를 산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823.6으로 마감해 지난달 12일보다 0.6% 하락한 상태인데, 이 기간 'KODEX 레버리지' 수익률은 -5.9%다. 기초 지수인 코스피200 수익률(-1.1%)보다 5배 가량 더 큰 하락폭이다.

2배 수익률을 주는 레버리지가 오히려 회복이 더딘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기초 지수의 등락이 반복될수록 손실이 커지는 레버리지의 '변동성 끌림현상' 때문이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한다. 예를 들어 기초 지수가 100인 상태에서 10% 상승 후 다음날 10% 하락했다면 기초 지수는 99로 1% 하락한다. 이를 레버리지에 적용하면 20% 상승 후 20% 하락해 수익률은 -4%(100→120→96)가 된다. 변동성 장세에서는 레버리지가 불리한 것이다.

최근 반등장에서 레버리지가 기초 지수보다 많이 오른 것은 맞지만 그 동안 연속된 폭락으로 인한 '음(-)의 복리효과'와 약 일주일 간의 횡보장(지난달 25일~지난 3일)을 감안할 시 수익률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증시의 추세 상승이 이어진다면 레버리지 수익률도 금방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루한 박스권이 지속될 경우 레버리지 수익률은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 레버리지에 물린 개인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에 불리한 레버리지를 강제로 장기 투자 하게 될 수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는 이달 중순까지 코로나19 상황전개, 경제지표, 기업들의 실적 결과에 따라 등락이 예상된다"며 "예상 코스피 범위는 1550에서 2000 사이"라고 설명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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