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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 1 와!"…76일만에 '잠금 해제'된 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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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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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0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도시봉쇄가 해제되자 다른 지역으로 떠나기 위해 기차역으로 몰린 인파.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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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 1. 와아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봉쇄가 8일 해제 됐다.

이날 0시를 기점으로 봉쇄가 해제되자 우한 시내 고층 빌딩은 파랑색과 빨강 등 형형색색 조명으로 봉쇄 해제를 자축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환호성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76일간의 격리를 벗어난 것을 기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월23일 우한에 봉쇄조치를 내리며 1100만명의 인구의 발을 묶었다. 버스나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이 멈췄고, 기차역과 공항 등도 모두 폐쇄됐다.

우한에서는 한 때 하루 확진자 2000여명이 발생하며 의료붕괴 상태까지 빠졌다. 지난 7일까지 총 5만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257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중국 전체의 70%에 해당한다.

중국 정부는 봉쇄조치로 인해 지난달 18일 우한내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0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달말 시내 대중교통 운행을 재개시켰고, 8일엔 완전 해제됐다. 하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여전히 시민들에게 자유로운 외출을 금지하고 있다. 외출시엔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주시설을 출입할 땐 체온 검사를 실시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사전에 발급받은 ‘건강 QR코드’를 이용해야 하고, 없으면 승차가 거부된다.

중국 보건당국은 7일 기자회견에서 “우한을 주요 전장으로 하는 국내 감염은 기본적으로 막았다”면서도 “우한 시내에서 통근을 제외하면 불필요한 외출을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우한의 봉쇄령을 풀렸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계속된다. 해외에서 역유입되는 환자 뿐만 아니라, 그동안 중국 정부가 공식 통계에서 무증상 감염자는 제외해왔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4만3000여명에 달하는 무증상자를 통계에서 뺏다고 지적한다. 중국내 무증상 감염자는 최근 하루 30~70여명 꼴로 발생하고 있다. 해외에서 역유입된 무증상자도 27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1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자국 감염자와 사망자수를 실제보다 적게 공표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국이 허위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우한의 봉쇄조치 해제를 두고 세계보건기구(WHO)의 린트 마이어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봉쇄 조치 해제는 각국이 위험 평가에 따라 실시해야 한다”며 각국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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