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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버티는' 삼성·LG, '2Q'가 더 문제…코로나19 타격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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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대치를 웃돈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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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삼성·LG, 2분기 실적 타격 불가피…코로나19 여파 반영될 것"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돈 잠정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리스크'가 직접적으로 반영될 이들의 2분기 실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 삼성·LG, 1분기 '기대 이상' 영업이익 공시

지난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55조 원 및 영업이익 6조4000억 원의 실적을 예상했으며, LG전자는 매출 14조7287억 원과 영업이익 1조904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LG전자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 확산 이후 반도체와 가전으로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등에 따라 비디오 스트리밍 및 온라인 서비스의 사용량이 증가하자 반도체 부문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서버·데이터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관련 전방 수요 둔화가 IM(스마트폰), CE(소비자가전) 등 세트사업부문에만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쳤고, 생산라인이 지속 가동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은 구조적으로 개선세가 확대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LG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신성장 가전이 선전하면서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에어컨 등 위생 가전이 전통 가전의 부진을 상쇄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아울러, 프리미엄 가전의 온라인 판매도 증가했으며, 해외 판매와 렌탈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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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전 세계 각국에 코로나19 영향이 확산된 시기가 3월 이후인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실적에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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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2분기…'반도체·가전' 있어도 코로나19 직격타 맞을까

문제는 2분기다. 2분기 분위기는 1분기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 세계 각국에 코로나19 영향이 확산된 시기가 3월 이후인 만큼 그 여파가 2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사업부문에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가 미국, 유럽 등으로 확산됨에 따라 관련 시장 실적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이며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 모델 및 갤럭시S20 시리즈 출하량 모두 1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CE사업부문도 비슷한 상황이다. 오는 7월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돼 TV 판매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고, 가전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유럽, 미국, 남기 등의 수요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는 여전히 희망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7일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영업이익은 판가와 출하량의 동시 개선을 바탕으로 2분기에도 안정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최근 모바일 D램 수요 둔화 우려가 나오지만 공급사들의 생산을 축소하고, 생산능력을 서버로 전환하고 있어 급격한 수급 변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 역시 TV,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의 사업에서 코로나19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전자의 주요 사업들이 코로나19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세트 위주로 구성됐다는 것이 근거다.

특히, 인도, 미국, 러시아, 브라질 등 해외에 있는 가전 및 TV 생산 공장은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한 상태며, 생산 재개 시점 역시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ODM을 담당하는 중화권 업체의 가동이 원활하지 않고 가전은 일시적 셧다운이 발생하고 있다"며 "도쿄올림픽 연기로 TV 특수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미주 및 유럽 지역의 이동 제한으로 수요 침체의 우려도 부각된다"고 전했다.

다만, LG전자도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가전의 호조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주 연구원은 "신성장 가전의 주력 시장인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라며 "위생 가전 판매는 견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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