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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끝낸 KT 외인들 "한국, 코로나19 대처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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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KT 위즈의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4.07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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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가 훌륭하다고 입을 모았다.

자가격리를 해야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쉬움이 크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했음에도 한국의 코로나19 대처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2월1일부터 3월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KT 선수단은 지난 9일 귀국했다. 그러나 KT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함께 한국에 오지 않았다.

당시 국내에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KT는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이유로 미국에 잔류시켰다.

이들 세 선수는 당초 정규시즌 개막이 확정되는 시점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각국의 출입국 제한·금지 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고, 입국 직후 받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3월말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을 2주간 자가격리하라고 권고하면서 이들은 곧장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KT 뿐 아니라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선수들이 3월말 입국한 후 곧장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로하스는 "처음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결정을 들었을 때 매우 실망했다"고 떠올렸다.

2주 동안의 자가격리는 이들에게는 적잖은 타격이었다. 특히 투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숙소에서 홈 트레이닝을 하며 컨디션 조율을 위해 힘썼지만, 경기장에 나와 팀 훈련을 하는 것과는 천지차이 일 수 밖에 없었다.

데스파이네는 "2주 동안 밖에 나오지 못하고, 운동을 못하는 상황이 익숙하지 않았다"며 "규칙적으로 훈련하다 2주간 하지 못하니 체중이 오히려 6.8㎏ 정도 줄었다. 근육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2주 간의 자가격리 기간이 "다른 형태의 감옥 같았다"고 전한 쿠에바스는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할 때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 자가격리를 하면서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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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4.07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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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컨디션 조율을 위해 2주 동안 오프시즌 홈 트레이닝 매뉴얼대로 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훈련하는 것과 비교하면 훈련을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노력했지만 성과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만약의 경우에도 대비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국의 대처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로하스는 "팀 훈련에 합류한 지금보다 입국 직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을 때 더 좋았다.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을 피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처가 현재 다른 국가에 비해 좋다"며 "자가격리자들에게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해 감시하고, 문제를 확인하는 것이 정말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 지인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데스파이네는 "코로나19는 현재 세계적인 문제고, 심각한 상황이다. 슬프고 어렵다"며 "마스크를 하는 등 한국의 조치가 좋다고 생각한다"며 "야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이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 친분을 쌓은 동료들과 종종 연락한다는 데스파이네는 "동료들이 미국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언제 정규시즌을 시작할 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한국이 청백전을 하는 것을 흥미로워한다"고 전했다.

데스파이네는 "한국에 적절한 조치가 이어져 경기를 빨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경기를 해서 (미국에 있는 동료들에게)더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아직 정규시즌 개막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는 컨디션 조율에 온 힘을 다할 생각이다. 물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다. 이를 위해서는 몸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데스파이네는 "2주간 투구를 하지 못해 정확한 컨디션을 모르는 상황이다. 불펜을 던지면서 확인 후 조절해야 한다. 이달 말에 경기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쿠에바스는 "가장 먼저 할 일은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서둘러서 하지 않고, 몸 상태를 보며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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