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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신승훈 "30주년 스페셜 앨범, 팬들 위한 '땡스투'..가장 신승훈스러운 음악"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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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민경 기자] 가수 신승훈이 가장 신승훈다운 노래들로 데뷔 30주년을 기념했다.

신승훈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30주년 스페셜앨범 ‘My Personas’ 발매 기념 인터뷰에 참여했다. 인터뷰 시작에 앞서 신승훈은 "이런 화상 인터뷰를 하게 된다는 것은 상상을 못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런 방식을 택하게 됐다. 낯설기는 하지만 하다보니 나름 유튜버가 된 느낌"이라고 웃으며 인사를 전했다.

지난 1990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신승훈은 오늘(8일) 30주년 스페셜앨범 ‘My Personas’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돌아온다. 이번 앨범은 2017년 11월 싱글 'Limited Edition Vol.1' 이후 2년 5개월 만의 컴백이자, 4년 5개월 만에 내놓는 피지컬 앨범이다.

그는 이번 신보에 대해 "앨범명인 'My Personas'는 내 분신 같은 음악 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어느 인터뷰에서 나의 페르소나는 송강호라고 하신 것 처럼 저는 제 음악의 송강호, 하정우 같은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표현할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며 "이번에는 신승훈의 발라드를 설명하는 제 명함 같은 앨범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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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헤어짐은 처음처럼 아파서'와 '그러자 우리' 더블 타이틀곡을 선택한 신승훈은 "두 곡은 지난 30년 동안 제가 해온 가장 신승훈스러운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에는 실험정신이 있는 앨범이 아니다. 제 음악을 사랑해주신 분들 위한 '땡스투' 느낌이 강하다. 그렇다고 리메이크 곡은 아니고 신곡을 내고 싶었다. 30년된 가수가 자신의 음악을 정리를 해봤다는 느낌이다. 그냥 신승훈스러운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록곡 '늦어도 11월에는'에 대해 그는 "인간 신승훈에 대한 이야기다. ‘I Believe’의 작사가 양재선이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 인생을 12월에 비유한 곡으로 내 삶은 9월쯤 됐을까 싶다"며 "많은 분들이 결혼에 대해 물어보시는데 이 노래가 답이 될 것 같다. 가사를 들어보시면 '만약에 나에게 와줄거라면 늦어도 11월에 와달라'는 내용이 있다. 노래를 들으시다 보면 제가 아예 접은 것은 아니구나 싶으실 것이다. 어머니가 노래를 들으시면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30년 간 수많은 히트곡을 낸 신승훈은 자신이 꼽는 대표곡이 있냐고 묻자 "저는 '그 후로 오랫동안'도 있고 '보이지 않는 사랑'도 있고 매해 달라진다. 다 효자같은 노래"라면서도 가장 의미있는 노래로 데뷔곡 '미소속에 비친 그대'를 꼽았다.

그는 "이 노래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전국투어 타이틀도 30주년 기념공연이 아니라 데뷔곡 이름을 뽑아서 '미소속에 비친 그대'를 타이틀로 했다. 30주년의 의미있는 대표곡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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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이 되어서야 음악 인생의 반환점을 돈 신승훈은 "몇살 때까지 음악을 할거냐고 물었을 때 몇살까지 정해놓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 같다. 하지만 제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되면 그만해야 한다. 제가 콘서트에서 키를 내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이의 중력때문에 반키를 내리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한키나 한키 반을 내려서 부르게 되면 그만해야할 것 같다. 씁쓸하기 보다는 연륜으로 커버가 될 수 있도록 30년의 노하우를 가진 음악을 하고 싶다. 예전에는 패기와 열정의 신승훈이지만 지금은 지금까지의 스토리로 무언가를 던졌을 때 마음을 움직이는. 저는 '렛잇비' 같은 노래를 쓰는 것이 제 바람이다. 먹먹한 감동이 오는 것. 저도 30년 했으니까 연륜과, 스토리, 노하우로 커버해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어느 가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신승훈은 "폴 메카트니처럼 함께 나이 들어가며 추억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사람이 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계속 나이를 먹어가도 계속 신승훈이 있었어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30주년을 맞이해 팬들에게 "30주년은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신 것이기 때문에 제가 자축하기 보다는 서로 축하해 줘야한다. 의리지켜준 팬들 감사드리고 저도 여러분들의 의리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 마음 속으로 저도 열심히 했다고 박수치고, 노래를 들어주시고 콘서트에 와주신 의리있는 팬들도 서로 마음에 케이크를 하나 씩 놓고 축하했으면 좋겠다. 힘든 시간 이겨내고 하루 빨리 같이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mk3244@osen.co.kr

[사진] 도로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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