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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이번 총선에서 확실한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총선이 7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해졌다고 본다"며 이 같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지난 3년 간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은 '조국 사태'를 보며 대통령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도 "3년간 피폐해진 경제가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졌는데 대통령의 리더십이 안 보인다"며 "10여일 전 선대위원장으로 오면서 정부 예산의 20%를 재조정해 긴급자금으로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제안했지만 대통령은 아직도 결단을 못 내렸다"고 쏘아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를 실행할 가장 신속한 방법이 긴급명령권 발동인데 몰라서 안 하는지, 하기 싫은건지 아직도 결단을 못내렸다"며 "문 대통령이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데 사태를 불 보듯이 보고 있다. 현명한 유권자들은 이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선거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20대 국회를 보면 맹목적 거수기 역할만 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국민 뇌리에 심어주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대표적인 것이 조국 장관 임명인데, 여당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해서 대통령과 협의를 했다면 이 같은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선거를 돌이켜봤을 때 대통령 임기말에 실시된 총선은 총 6번이었다. 그리고 한 번을 제외하곤 여당이 이겨본 적이 없다"며 "지금은 여당의 상황이 과거 선거 때보다도 나쁘다"며 과반 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에 대해 당에서 제명조치를 내린데 대해선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이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수도 죽일 수도 있다"며 "첫 날 말실수를 했고 한번 참고 보자고 했는데 그 다음에 똑같은 말실수를 했다. 다른 후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본인이 알진 모르겠으나, 그들을 위해서라도 불가피하게 단호히 처분했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이 긴급재난지원금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며 당 지도부와 각을 세운데 대해선 "어떤 의도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본인에게 직접 물어봐달라"면서도 "당내 충돌이 있을 건 없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와 관련해선 "우리당은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입장인데 민주당은 가급적 투표율이 낮기를 희망하는 것 같다"며 "납득할 수 없는 태도"라고 몰아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