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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코로나19 사태에 마스크로 품목 바꾼 20대 사기꾼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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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행각으로 챙긴 250여만원은 인터넷 도박에 써

세계일보

원래 중고 전자제품 매매를 앞세워 사기 행각을 벌이던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자 마스크 판매 사기에 뛰어들었다가 결국 검찰에 덜미가 잡혔다.

전주지검은 인터넷에서 마스크 등을 팔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27)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8일부터 한 달 동안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KF94 마스크, 에어팟, 아이패드 등을 판매한다”는 거짓 글을 올리고 돈만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피해자 9명으로부터 25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원래 아이패드 등 전자기기 판매를 구실로 사기 행각을 벌였던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랬던 사람이 올 초 중국 우한발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이번 기회에 한몫 단단히 잡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마스크로 품목을 변경해 범행을 이어간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마스크 대금으로 받아 챙긴 250여만원 대부분은 인터넷 도박에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의 불안감을 이용해 저지른 범죄는 엄단해야 한다”며 “마스크를 이용한 사기뿐 아니라 매점매석 등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도 지속해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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