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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142억달러 투자한 회사에 소송당한 손정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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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위워크 30억달러 주식 공개매입 계획 철회하자 소송전]

머니투데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19년 11월 6일 일본 도쿄에서 위워크의 실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AFP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소프트뱅크에 대해 30억달러(약 3조6660억원) 규모 주식 공개매입 계획 철회 건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위워크 이사회 특별위원회는 이날 "소프트뱅크가 주식 공개매입을 완료하지 않은 것은 계약상 의무의 명백한 위반이다. 자신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위워크 전·현직 직원에 대한 신탁 의무도 저버린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소송장을 제출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위워크가 기업공개(IPO) 무산 등으로 자금난을 겪자 96억달러 규모 구제금융안의 일환으로 위워크 주식 30억달러어치를 공개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지난주 위워크가 미국내 법적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운영 제한 등을 이유로 들며 주식 매입 계획을 철회했다.

소프트뱅크의 주식 공개매입이 이뤄졌다면, 위워크 CEO에서 지난해 9월 물러난 애덤 노이만은 10억달러를 받을 수 있었다. 위워크 주식을 갖고 있는 전현직 직원에 총 4500만달러를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돼있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번 소송에 대해 소프트뱅크는 "위워크 특별위원회가 제기한 소송에는 주식 공개매입을 하지 않기로 한 소프트뱅크의 결정을 확실히 반박할 만한 내용이 없다"며 "적극적으로 소송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결정이 위워크의 일상적인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와 비전펀드는 이미 위워크에 142억5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해 외부 주주로서는 최대 주주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위워크의 IPO 무산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으로 큰 손실을 보면서 작년 11월에는 38년 역사상 최대 분기 적자를 냈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브라질의 온라인 반려동물 용품 판매업체인 '펫러브'에 2억5000만헤알(58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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