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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두산 주장 오재원 "기약이 없는 게 가장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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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교류전 시작했으면…관중도 빨리 뵙길"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주장 오재원
(서울=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주장 오재원이 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팬들만큼이나 선수들도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쳐간다.

두산 베어스 주장 오재원(35)은 "실행위원회에서 '5월 초 개막'이 화두에 올랐지만, 아직 개막일이 정해지지 않았다. 반신반의하게 된다"며 "기약 없이 기다리는 게 가장 힘들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 탓에 KBO리그 구단들은 자체 평가전 등 훈련만 하고 있다. 시범경기는 취소됐고, 상대 팀과 맞붙는 교류전도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

오재원은 "자체 청백전은 긴장감이 떨어진다. 우리 팀 타자들끼리도 '빨리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KBO는 7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5월 초 개막'을 목표로 정하고, 코로나19가 안정되면 21일부터 교류전을 펼치기로 했다.

하지만 7일로 예정했던 교류전이 한 번 밀린 터라 21일 교류전 시작도 확신할 수 없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개막일'을 역산해서 몸을 만든다. 하지만 지금은 '기준점'이 없다.

오재원은 "훈련 속도를 늦추면 다시 몸을 끌어올리기가 어려울 것 같고, 또 너무 빨리 끌어 올리면 독이 될 수도 있다. 정말 딜레마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2020년을 사는 프로 선수가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기도 하다.

오재원 "지금은 보강 훈련을 철저히 하고, 음식 등을 잘 챙기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가 5월 초에 개막한다고 해도, 관중은 당분간 입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는 오재원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그는 "조용한 야구장에서는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팬들이 있어야 야구도 있다. 빨리 야구장에서 팬들을 뵙고 싶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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