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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종합]문재인 대통령 "경기부양시기 놓치지 않겠다"..."글로벌 공급망 재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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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비상경제회의 주재..."한국은 안전하고 투명한 생산기지 인식 확산"

이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관련 제3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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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8일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36조 원 이상의 무역금융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17.7조 원 규모의 내수 보완방안을 마련했다"고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충격을 극복하기 위한 추가조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4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차원에서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방안, 내수를 보완하는 방안, 그리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결정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거래 위축으로 타격이 극심한 수출기업들을 지원하는 대책으로 "36조 원 이상의 무역 금융을 추가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신용도 하락이 수출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수출 보험과 보증을 만기 연장해 30조 원을 지원하고, 수출 기업에 대한 긴급 유동성도 1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적인 경기 부양 시점에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5조 원 이상의 무역 금융을 선제적으로 공급하겠다"며 "자금문제로 수출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방역 모델이 세계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듯이 코로나19 시대라는 새로운 무역 환경에 맞추어 한국형 수출 모델을 적극 개발하여 확산해 나갈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IT 인프라 강점을 활용하여 상담, 계약, 결제 등 수출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구현하고, 대면접촉 없는 온라인 특별전시회와 상설전시관 등으로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적극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효과적 방역으로 봉쇄와 이동 제한 없이 공장들이 대부분 정상가동되면서 우리가 ‘안전하고 투명한 생산기지’라는 인식이 세계에 각인되고 있다"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신뢰가 더욱 높아졌다. 이 위상을 살려 핵심 기업의 국내유턴, 투자유치, 글로벌 M&A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대책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급격히 얼어붙은 내수를 살리기 위해 추가적으로 17.7조 원 규모의 내수 보완방안을 마련했다"면서 "민간의 착한 소비 운동에 호응하여 공공부분이 앞장서 선결제, 선구매 등을 통해 3.3조 원 이상의 수요를 조기에 창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오늘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악화로 결손기업이 증가하고 700만 명 가까운 개인사업자의 피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12조 원 규모로 세부담을 추가 완화하는 특별한 조치도 결정한다"면서 "또한 연체위기에 직면한 취약계층을 위해 개인채무를 경감하고 재기를 지원하는 대책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대응방안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저리로 자금을 추가 공급하고 특례 보증 신설과 함께 민간 벤처투자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 확대로 약 2.2조 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기금 지급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읽히는 발언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정부는 힘들고 어려운 기업과 국민들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위기 극복에 필요한 조치들을 언제든지 내놓겠다"면서 "가용한 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재정 투입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함께 그 길로 나아가고 있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면서 고용 불안과 기업의 유동성 위기와 같은 앞으로 닥쳐올 수 있는 더 큰 위협에도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다행히 우리가 코로나19를 다른 나라보다 먼저 진정시킬 수 있다면 경기 부양의 시기도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맞이할 수 있다. 경기 부양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하여 경제 회복의 속도를 높일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면서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투데이/정일환 기자(wh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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