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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美 코로나19 이달 16일 하루 사망자 3000명으로 정점 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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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미국 워싱턴주립대 의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는 7일 “미국의 코로나19 유행이 오는 16일 정점을 맞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IHME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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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오는 16일 3,000명에 달해 정점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총 사망자 수는 4개월 뒤 8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미 워싱턴주립대 의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는 7일(현지시간) 공개한 ‘코로나19 예측 보고서’에서 “미 전역의 코로나19 유행이 오는 16일 하루 사망자 3,130명으로 정점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달 20일까지 ‘완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8월 4일까지 사망자 수가 8만1,766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IHME는 오는 16일 전후 3~4일간 미 전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하루 2,800~3,100명대에 이르겠지만, 이 시기를 넘기면 감소세가 본격화되면서 내달 1일에는 하루 사망자가 1,000명 밑으로, 내달 15일엔 300명 밑으로 각각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지역별 정점 시기는 △뉴욕ㆍ뉴저지주(州) 9일 △미시간주 10일 △워싱턴 18일 △조지아주 22일 △캘리포니아주 26일 △버지니아주 5월 17일 등으로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IHME는 설명했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미 정부 당국자들로부터 “코로나19 유행 정점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로 데버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IHME의 예측 모델을 주요 참고자료로 거론한 바 있다

IHME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정점 때까지 총 14만823개의 병상이 필요하지만 현재 3만6,654개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중증환자를 위한 집중치료실(ICU) 병상은 2만9,210개가 필요하지만 현재 1만6,323개가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또 “인공호흡기도 2만4,828개가 추가로 확보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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