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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3% 전망…"IMF 이후 첫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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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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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 성장률이 -2.3%로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1.9% 성장에서 전망치를 4.2%포인트나 내린 것이다.

한경연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위기 수준의 극심한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렵다"면서 "정부의 전방위 노력에도 이미 본격화된 경기침체 흐름을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다"고 진단했다.

특히 내수부문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해 오던 민간소비는 -3.7%로 상당기간 심각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실적부진으로 명목임금상승률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활동의 물리적 제약,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으로 바닥에 이른 소비심리가 민간소비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과 주식·부동산 등 자산 가격 하락 등 구조적 원인 역시 민간소비 하락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마이너스(-)성장을 지속해 온 설비투자는 내수침체와 미·중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위축에 따라 18.7%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공사차질과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에 기인해 감소폭이 -13.5%에 이를 것으로 봤다.

경제위기 시마다 경기반등의 효자역할을 해주었던 실질수출도 글로벌경기의 동반하락으로 인한 세계교역량 감소로 -2.2%에 그치며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차 석유파동이 있었던 1980년(-1.6%)과 외환위기가 벌어진 1998년(-5.1%)뿐이다.

한경연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상반기엔 우리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체가 극심한 경기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향후 경제정책은 국가재정을 일시에 소진하기보다 하반기 이후 현실화할 것으로 보이는 장기침체기 진입 가능성에 대비해 재정 여력을 일정 정도 비축하는 방향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김자민 기자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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