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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대만 야구 무관중 개막에 '로봇 마네킹' 응원단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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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홈팀 라쿠텐, 분위기 살리기 위해 마네킹 설치

실제 야구 팬처럼 모자 쓰고 유니품 입은 채 응원 피켓도

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가 오는 11일 중신 브라더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홈구장인 타오위안 구장 관중석에 로봇 마네킹 응원단을 세웠다고 미국 CBS스포츠 등이 8일 보도했다.

조선일보

라쿠텐 몽키스의 로봇 마네킹 응원단./라쿠텐 몽키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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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한국, 미국, 일본 등 프로야구가 인기를 끌고 있는 나라 중 가장 먼저 정규시즌을 개막한다. 4개 팀이 60경기씩 총 240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개막전을 비롯해 시즌 초반 경기들이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라쿠텐 몽키스는 관객 없이 개막전을 치르는 어색함을 줄이기 위해 로봇 마네킹 응원단을 동원했다. 이들은 실제 야구팬처럼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 채 응원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있다. 라쿠텐은 페이스북을 통해 로봇 마네킹 응원단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새로운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무관중 경기가 진행될 동안 10번째 동료들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로봇 마네킹은 움직이지 않지만, 장내 스피커를 통해 응원가 등이 흘러나와 선수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면 로봇 마네킹들은 라쿠텐의 인기 치어리더들에게 임무를 물려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CBS스포츠는 “몇 달 뒤 다른 프로야구리그가 개막하더라도 관중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라쿠텐은 야구장 분위기를 좀 더 예년과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창의적인 시도를 했다”고 전했다.

라쿠텐 몽키스는 작년 9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모기업인 라쿠텐 그룹에 약 120억원에 인수되면서 팀명을 바꿨다. 라쿠텐 몽키스의 전신 라미고 몽키스는 리그 통산 13회 우승팀으로 대만에서 인기가 많은 구단이었지만 모기업 경영난으로 매물로 나왔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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