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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통합노조 강남구지부, 코로나19로 2분기 노조비 받지 않기로 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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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철 통합노조 강남구지부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노조원들을 위해 2분기 노조비를 받지 않기로 해 화제...대신 이 비용으로 노조원들 생활용품 사서 쓰시라고 친절하게 안내 눈길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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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임성철 통합노조 강남구지부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노조원들을 위해 2분기 노조비를 받지 않기로 해 화제다.


대신 이 비용으로 노조원들은 생활용품을 사서 쓰시라고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임 지부장은 8일 '조합원 여러분! 2020.2분기 조합비만큼 생활용품 구매하세요~'라를 글을 노조 게시판을 올렸다.


그는 "전쟁(戰爭)이 난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매일 죽어 나가고 경제는 휘청거리며, 사람들이 넘쳐나던 식당과 거리들은 이제 한산하기까지 하다. 그나마 장사가 된다 싶은 강남의 학원가 역시 학생들을 찾아보기 힘들며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과 의심이 가득한 눈빛들만 교차한다"며 "재난 상황이 길어 지다보니 평소 철밥통 운운하며 거들떠 보지도 않던 공무원들은 방역과 청소, 마스크 전달, 자가 격리자관리 등 나라 구하기에 나섰고, 마스크 한 장에 자신의 운명을 의지하며 오늘도 물품을 전달하러 간다"고 글을 시작했다.


또 "비상시국은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으나 4.15 총선은 실시돼 매일 선거업무는 지속되고, 서울시와 정부는 약속이나 한 듯이 앞 다투어 선심성 재난긴급지원금 전달을 강요한다"며 "정부 역할은 없고 일선 구청과 동 주민센터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노조는 2분기 조합비 납부를 유예하고 조합원들이 필요한 생필품 구입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담'며 "지난 3월말 노동조합 최초로 선 보인 ‘협동조합 쇼핑몰’에 가입,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6급 이상은 7만5000원, 7급 이하는 3만원, 임기제는 1만5000원을 사용하실 수 있다는 것.


협동조합 쇼핑몰은 5만여 개 상품이 온라인 쇼핑몰보다 최저가로 입점해 있고, 구매액 3%를 자신이 원하는 단체나 기관에 기부할 수도 있으며 연말정산 기부영수증도 발급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합비를 1년치 선납한 조합원은 ‘카톡’또는 ‘문자’로 은행명과 계좌번호를 주면 환급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임 지부장은 "2분기 조합비 납부와 쇼핑몰 이용은 개인의 선택 사항이니 현명한 선택을 바라며, 첨부물로 조합비 납부현황을 게시하오니 본인의 조합비 납입 여부도 확인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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