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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격리 마치고 돌아온 윌슨 "개막 등판? 일단 최선 다해 준비" [S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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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타일러 윌슨이 8일 잠실구장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힘든 시간이었지만 바이러스 극복을 위한 일이다. 옳은 방향인 만큼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31)이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처음으로 겪어본 자가격리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는 윌슨은 앞으로 다가올 개막을 목표로 다시 뛸 것을 다짐했다.

지난달 22일 한국에 입국한 윌슨은 곧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음성판정을 확인한 그는 지난달 26일 잠실구장에서 팀훈련에 참가했으나 당일 저녁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입국한 외국인선수들을 대상으로 2주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그러면서 윌슨은 입국일인 3월 22일을 기준으로 지난 5일까지 2주 동안 숙소에서 격리됐다. 6일자로 격리가 해제된 윌슨은 지난 이틀 동안 잠실구장에서 개인훈련에 임했다.

윌슨은 자가격리 기간을 두고 “KBO의 방침을 이해한다. 2주 동안 힘든 시간이었지만 바이러스 극복을 위한 일이다. 바이러스는 단 한 명만 감염되도 퍼질 수 있다. 확진자가 나오면 모든 것이 멈추는 것 아닌가. 옳은 방향인 만큼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국은 초기 대응이 아쉬웠다. 하지만 한국은 잘 극복해내고 있다. 나 또한 2주 동안 숙소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덧붙여 그는 “사실 육체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격리 해제 후 인바디 등 테스트를 해보니 결과도 만족스럽게 나왔다. 단지 정신적으로 계속 야구에 초점을 맞춰야 했고 한정된 공간에서 꾸준히 훈련하는 것을 다짐하는 게 어려웠다”고 자가격리 기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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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일러 윌슨이 26일 잠실구장에서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우려했던 음식 문제는 없었다. 여유시간이 많았던 만큼 취미인 독서에도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윌슨은 “구단에서 정말 협조를 잘 해줬다. 통역 분들이 대신 장을 봐서 전달해줬고 배달 애플리케이션 사용법도 알려줬다. 단장님께서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직접 저녁을 주문시켜주시기도 했다”며 “평소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는 편이다. 지난 2주 동안 책도 많이 읽었다. 성경부터 경제학, 리더십에 대한 책을 읽었다”고 밝혔다.

이제 윌슨의 목표는 5월초로 예정된 개막에 맞춰 다시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 몸 상태는 좋다. 팔도 건강하다. 우리 팀에는 훌륭한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팀이 있다. 자가격리 기간에도 트레이닝팀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건네줬다. 앞으로 계획도 다 짜놓았다”며 “이 계획을 잘 수행한다면 순조롭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개막전 등판은 아직 모르겠다. 아직 개막전 날짜도 확정되지 않았고 누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개막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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