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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혈장치료 본격화되나…질본 "혈액원 있는 의료기관부터 시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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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증 환자에 혈장치료 3건 시도돼"

9일 중앙임상위 회의에서 사례·확보방안 논의

뉴시스

[세종=뉴시스]세브란스병원에서 처음으로 혈장 치료를 받은 71세 남성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 치료를 받기 전(왼쪽) 폐렴 등으로 뿌옇게 보이던 폐의 상태가 치료 후(오른쪽) 나아진 모습.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2020.04.07.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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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쓰일 완치자 혈장 확보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혈액원을 가동 중인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혈장치료 시행을 검토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회복기 혈장으로 (치료에) 시도된 사례는 3건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전국 의료기관 중에서 혈액원을 가동 중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방대본은 혈장 치료 지침을 확정하고, 완치자 혈장 확보 체계를 가동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코로나19로 상태가 악화된 중증 환자 2명이 혈장치료를 받고 증세가 호전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혈장치료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오는 9일 중앙임상위원회 정기회의에서 회복기 혈장치료 사례를 검토하고 혈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내일(9일) 중앙임상위원회 회의에서 회복기 혈장치료 진행 사례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 기회가 있겠다"면서 "검토 이후 회복기 혈장 확보방안, 가이드라인, 소요되는 재정 지원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완치자로부터 안정적으로 혈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구체화돼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혈액원을 가동하고 있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혈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서면심의 중인 지침상 전국 의료기관 중 혈액원을 가동하고 있는 의료기관에서 격리해제자로부터 혈장을 확보해 치료를 시도할 수 있겠다"면서도 "혈액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대한적십자사나 다른 혈액원들의 참여방안, 임상적 논의 후 신속하게 구체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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